[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4일 '2026년 의대정원을 감원하면 3~4년 차 전공의 복귀를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고 발언했다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앞서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의협은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의료대란 대책특위와 비공개로 만나 2026년 의대 정원 감원 법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강선우 의원이 2026년 정원을 줄이면 전공의 등이 돌아올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의협 전공의들은 "자존심 문제가 없지 않고 내부반발은 있다. 다만 3~4년 차 전공의들에겐 교수들이 복귀를 설득할 명분이 생긴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사직 전공의들 사이에선 의협이 전공의 갈라치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의협 측 전공의 발언이 2025년 증원 재논의를 요구하는 대다수 전공의들 입장과 다를 뿐 더러, 의협이 고연차와 저연차 사직 전공의들을 별도로 나눠 복귀시킬 명분을 만든다는 취지다.
한 사직 전공의는 "의협 측 전공의가 발언했다는 내용은 전체 사직 전공의들 주장과 다르며 2026년 정원 감축 법안이 나와도 복귀하지 않는다. 의협이 오히려 전공의 내부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관련해, 의협 채동영 부대변인은 4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간단하게 비공식적으로 만나 의견 교환한 적이 있을 뿐 보도에 나온 내용이 언급된 바는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2026년 의대정원 감원 관련) 아이디어를 듣고 대답한 정도"라고 말했다.
의협은 최소한 2026년 정원 감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분명히 했다.
채 이사는 "2025년 증원 재논의가 불가하다면 적어도 2026년은 감원해야 정부의 말이 앞뒤가 맞지 않느냐"며 "정부가 이정도도 못 받으면 대화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앞서 최안나 의협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을 통해 "2025년도에 초래될 의대 교육의 파탄을 이제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2026년도부터는 감원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장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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