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마인드로 신약 발굴한다…구글 알파벳, AI 기반 신약개발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설립

딥마인드 데미스 허사비스 CEO가 창업…AI 우선 접근 방식으로 전체 약물 발굴 프로세스 재구성 목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소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스타트업 아이소모픽 랩스(Isomorphic Laboratories)가 자매 회사인 딥마인드(DeepMind)의 기술을 활용해 신약 발굴 및 개발에 진출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딥마인드와 아이소모픽 랩스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데미스 허사비스(Demis Hassabis)가 최근 아이소모픽 블로그를 통해 회사 설립을 발표했다.

허사비스는 "지난해 딥마인드의 획기적인 AI 시스템 알파폴드2(AlphaFold2)가 아미노산 서열에서 원자 수준의 정확도까지 단백질 3D 구조를 직접 예측할 수 있는, 단백질 접힘에 대한 50년간 풀리지 않았던 과제의 솔루션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이러한 발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알파벳 회사인 아이소모픽 랩스를 설립하게 됐다. 이 기업은 AI 우선 접근 방식을 사용해 전체 약물 발굴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단백질 폴딩은 폴리펩타이드 사슬을 폴딩해 3차원 구조의 생물학적 기능 단백질로 바꾸는 과정이다. 단백질이 제대로 기능하려면 이러한 특정 모양으로 정확하게 접혀야 한다. 잘못 접히거나 펼쳐진 단백질은 생물학적 기능을 방해하고 여러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딥마인드는 지난해 12월 알파폴드2를 공개, AI가 몇 분 안에 정확하게 단백질 모양을 예측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허사비스는 "딥마인드는 10년 넘게 AI 분야의 첨단 기술을 발전시키는데 앞장서왔으며, 지금 이러한 기술과 방법이 과학적 발견 자체를 포함해 실제 문제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강력하고 정교해지고 있다"면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AI의 가장 중요한 응용 분야 중 하나는 생물학 및 의학 연구 분야다"설명했다.

AI는 약물 발굴 프로세스를 크게 가속화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데이터 분석뿐 아니라 복잡한 생물학적 현상에 대한 강력한 예측 및 생성 모델을 구축하는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허사비스는 "가장 기본적인 수준에서 생물학은 비록 매우 복잡하고 역동적이기는 하지만 정보 처리 시스템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본다. 생물학과 정보 과학 사이에 공통의 기본 구조가 있다는 것이며, 둘 사이의 동형 매핑(isomorphic mapping)을 회사 이름으로 지었다"면서 "생물학은 깔끔한 수학 방정식의 단순한 집합으로 요약하기에는 너무 복잡하다. 그러나 수학이 물리학에 대한 올바른 기술 언어로 판명된 것처럼 생물학은 AI 적용을 위한 완벽한 유형의 체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허사비스는 아이소모픽 랩스 초기 단계에서 CEO로 일하면서 딥마인드 CEO로 남아 부분적으로 관련 있는 경우 두 회사 간의 협업을 촉진하고 새 회사의 전략과 비전, 문화를 설정하는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또한 AI, 생물학, 의약 화학, 생물 물리학 및 공학 분야에 전문 지식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다학제 팀을 구성하고, 바이오 및 제약회사들과도 파트너십을 맺을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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