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건국의대 학생회장 "의료대란 사태는 벌어졌는데 책임도 사과도 사라졌다"

사태해결 기미 없는 상황에서 의대생들은 돌아갈 곳 잃어…교육부 장관 사과가 문제 해결 선행과제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김창민 학생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건국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김창민 학생회장이 14일 "의료대란 사태는 벌어졌는데 이를 해결하려는 어른이 한명도 없다"고 기성 세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대란이라는 문제 상황에 대해 책임지거나 사과하는 사람은 없이 정치적 정쟁만 장기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문제제기다.  

특히 김 회장은 교육부 이주호 장관이 지금까지 문제 발언에 대해 반드시 사과해야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창민 회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이 사회에 질문을 던지고 싶다. 사태를 해결하려는 어른은 한 명도 없고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죄송하다는 사과하는 이도 없다. 결국 의대생들만 학교에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에 어른이 실종된 상황에서 의대생들은 외로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사과가 요즘엔 잘못을 시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성숙한 시민이라면 배려하고 사과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10개월 넘게 지속되고 있는 이번 사태로 인해 국민들이 불편해하시고 지치셨을 것에 대해 이유를 불문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교육부 이주호 장관도 사과해야 한다고 본다. 이미 학생들은 공부할 동기를 잃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 학교로 돌아가기 위해선 다친 마음을 치유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장관의 진심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와 함께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 정책도 제시해달라"고 촉구했다. 

학생들이 돌아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선 '휴학'이 의대생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 수단이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나왔다. 

김창민 회장은 "학생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휴학계를 내는 것이 학생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 수단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최근 교육 정책을 발표하는 것을 보면 위에서 찍어 누르듯 모든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학생들은 그동안 중요하게 여겼던 사명감, 보람, 자율성, 성취감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정책들에 대해서도 그는 "교육부 장관은 학생들이 돌아오는 것을 약속해야 휴학을 승인해준다고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다. 어째서 백년대계 교육을 책임지는 장관이 학생들을 향해 강요와 협박을 서슴치 않는지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6개월만 버티면 이긴다는 발언도 의대생들을 인재로 존중하지 않고 그저 국가 정책에 반대하는 대항 세력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의사 수급이 걱정되니 6년 교육과정을 5년으로 단축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의대 교육을 받아보지 않고 현장 경험도 없이 탁상공론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양질의 교육을 망치고 있는 정부 행태가 도를 넘었다"며 "이외 보정심 회의록 파기, 의평원 1년 유예 등에 대해 교육부 장관은 책임을 지고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최근 의대생들 동향에 대해서 그는 "미국 의사 시험을 많이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이를 위해 외국어 공부도 많이 하는 등 여러 진로를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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