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협회, 교육부 대화 제안 거절…"진정성 없어"

"정부, 의대증원 백지화 등 8대 요구안 최소한의 수용도 없어" 유감 표명

지난 4월22일 서울법원청사 앞에서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피켓을 들고있는 의대생들.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생협회가 교육부의 대화 제안을 거절하며 의대증원·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백지화 등의 요구안 수용을 재차 촉구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21일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공개 대화 요청에 대해 “대화 의지를 진실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의학교육 선진화의 중심에 우리 의료계의 미래인 학생들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주제, 방식 등을 한정하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대화를 요청했다. 아울러 조속한 학업 복귀도 촉구했다. 

의대협은 이같은 교육부의 요청에 “의대증원은 대정부 요구안의 1개 항목 중 일부에 불과함에도 학생들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의 전부인 것처럼 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의 대화 의지를 진실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학생들은 이미 지난 3월 24일 대정부 요구안으로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요구안에 대한 최소한의 수용도 없는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정부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의대협의 8대 요구안은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및 의대증원 정책 전면 백지화 ▲의정 동수의 의정합의체 구성 ▲의료정책 졸속 추진 대국민 사과 ▲의료사고 소송 관련 현실 반영 제도 도입 ▲합리적 수가 체계 마련 ▲의료전달 체계 확립 ▲수련환경 개선 및 자유의사 표현 권리 보장 ▲의대생 상대 공권력 남용 철회 및 휴학 권리 보장 등이다.
 
한편,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증원 2000명 발표 이후 3개월 째 휴학계 제출과 수업 거부로 맞서고 있다. 의대협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휴학계 제출 및 수업 거부에 동참하고 있는 의대생은 전국 의대생(1만8837명)의 97.2%(1만8320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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