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의원 "바이탈과 전공의 안 돌아온다…이대로면 최소 5~10년 전문의 배출 공백"

[의료대란 청문회] 조규홍 장관 "지금 전공의 복귀 안 하면 공백 파급효과 커…전공의 복귀하도록 노력하겠다"

사진=국회방송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대해 진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들이 정부의 회유 조치에도 복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올해 안에 전공의들이 돌아오긴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한 해 전공의 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연쇄작용으로 최소 5~6년은 전문의 배출이 어려워질 수 있어 그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26일 열린 '의료계 비상상황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청문회'에서 의사 출신인 개혁신당 이주영 의원이 보건복지부 조규홍 장관에게 향후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공백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전공의 출근자 숫자는 전체 전공의의 7.6%에 불과한 수준이다.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해 볼 때 바이탈과 전공의들은 앞으로도 수련하지 않을 결심으로 보인다"며 "수련 포기와 미지원으로 의료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년 어떤 수를 써서 전공의를 억지로 끌어낸다 한들 2025년도에 누가 지원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 상황을 의대생들도 모두 봤기 때문에 2025년과 2026년에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에 전공의들이 지원하지 않을 것이 자명해 보인다"며 "이대로라면 향후 최소 5~10년 가까이 전문의 배출 공백이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전공의 공백이 한 해만 발생해도 그 파급효과는 한 해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공의 복귀를 위해 기본적으로 전공의 근무 여건 개선, 수련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의 전환 정책도 함께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전공의들은 현재 복귀를 하지 않을 것 같다. 복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이 질문을 한 것이다"라며 전공의 복귀에 대해 기존 대책을 반복하는 정부에 답답함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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