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면역항암제 임핀지(Imfinzi, 성분명 더발루맙)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사망 위험을 PD-L1 발현과 무관하게 표준치료보다 32%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는 최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임핀지의 3상 임상 PACIFIC 연구의 전체 생존률(OS) 데이터를 발표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에 동시 게재됐다.
그동안 대부분 폐암 치료법이 4기 폐암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3기 폐암에서는 미충족 수요가 컸다. 현재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의 표준 치료법은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으로, 순차적항암화학방사선요법보다 생존율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시키지만 여전히 평균 생존기간이 2년이 되지 않는다.
PACIFIC 연구의 초기 분석에서 임핀지는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 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유의하게 연장시켰다. 이번 연구에서는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이차평가변수 결과를 분석했다.
26개국에서 713명이 등록됐고, 2018년 3월 22일 기준 중앙값 25.2개월 추적 관찰했다. 24개월째 전체 생존율은 임핀지군 66.3%, 위약군 55.6%로, 임핀지는 위약 대비 전체 생존율을 유의하게 연장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업데이트된 분석에서 무진행 생존율은 임핀지군 17.2개월, 위약군 5.6개월로 이전에 보고된 것고 유사했다. 사망 또는 원격전이 발생까지의 시간 중앙값은 임핀지군 28.3개월, 위약군 16.2개월이었다.
임핀지의 안전성 및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무진행 생존기간 분석에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기침, 피로감, 호흡곤란, 방사선성폐렴이었다. 3~4등급 이상반응을 경험한 환자 비율은 임핀지군 30.5%, 위약군 26.1%였고,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은 각각 15.4%, 9.8%였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 의약품 개발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최고의학책임자인 션 보헨(Sean Bohen) 박사는 "임핀지는 이번 데이터를 통해 면역항암제로는 처음으로 절제불가능한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항암방사선치료 후 전체 생존 혜택을 입증했다. 이번 발표는 수십년간 생존률에 변화가 없었던 환자군에게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줄 것이다"고 말했다.
PACIFIC 연구 책임자인 미국 모피트암센터(Moffitt Cancer Center) 갑상선종양학과 스콧 안토니아 박사는 "이 환자군에서 동시항암화학방사선 치료 후 5년 생존율은 그동안 약 15% 가량이었다"면서 "PACIFIC 연구에서 유의한 생존 혜택이 관찰된 것은 새로운 표준치료 기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임핀지는 PACIFIC 연구를 기반으로 현재 미국과 유럽, 캐나다, 스위스, 일본, 인도, 브라질에서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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