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린버크·스카이리치 이을 차세대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에 연이어 투자

3월 란도스 인수하고 6월 퓨처젠과 라이선스 계약 체결 및 셀시우스 인수

사진: 애브비 홈페이지.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애브비(AbbVie)가 최근 염증성 장질환(IBD) 파이프라인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3월 NLRX1 작용제 개발사를 인수한데 이어 6월에는 계약을 두 건이나 체결해 TL1A 표적 IBD 신약 후보물질의 권리와 TREM1 표적 신약 개발사를 사들였다.

애브비가 염증성 질환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척하는 비상장 생명공학 기업 셀시우스 테라퓨틱스(Celsius Therapeutics, Inc.)를 인수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애브비는 특정 관례적 조정에 따라 2억5000만 달러 현금으로 셀시우스의 모든 미발행 지분을 인수했다. 이번 인수로 IBD 치료제로 1상 임상시험을 마친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항-TREM1 항체 CEL383를 확보했다.

TREM1은 염증성 단핵구와 호중구에서 발현되는 IBD의 주요 질병 유발 유전자로 확인됐다. 알려진 여러 염증 경로의 상류에 있으며 염증의 증폭기 역할을 한다.

전임상 시험에서 CEL383은 TREM1 신호를 억제해 염증성 질환에서 임상적 관련성이 높은 여러 염증 매개체의 수치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을 마쳤고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애브비의 면역학 임상 개발 글로벌 총괄 코리 월리스(Kori Wallace) 부사장은 "TREM1은 IBD와 기타 질환에서 염증과 병리의 핵심 동인으로 잠재적 관련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IBD 환자가 관해에 도달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CEL383의 개발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서 애브비는 중국 퓨처젠 바이오파마슈티컬(FutureGen Biopharmaceutical)과 차세대 IBD 치료제 개발을 위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전임상 개발 중인 TL1A 항체 FG-M701이다.

애브비에 따르면 FG-M701은 1세대 TL1A 항체와 비교해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기능적 특성을 갖도록 설계돼 IBD 치료제로서 효능을 높이면서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애브비는 FG-M701의 개발, 제조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독점 라이선스를 받는다. 퓨처젠은 선불 및 단기 마일스톤으로 1억5000만 달러를 받고, 임상 개발, 규제, 상업적 마일스톤으로 최대 15억6000만 달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애브비의 수석 부사장 겸 글로벌 디스커버리 연구 책임자인 조나단 세드윅(Jonathon Sedgwick) 박사는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많은 환자들이 현재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다"면서 "치료의 표준을 높이려는 애브비의 사명에는 더 많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이 완치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치료법을 추구하는 것이 포함된다. 퓨처젠과의 협력을 통해 IBD 치료를 위한 FG-M701의 개발을 진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애브비는 3월에도 란도스 바이오파마(Landos Biopharma)를 인수하며 새로운 IBD 치료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했다. 현금으로 약 1억3750만 달러, 임상 개발 마일스톤 달성에 따라 약 7500만 달러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란도스의 주요 자산인 NX-13은 퍼스트인클래스 경구용 NLRX1 작용제로, 항염증 및 상피 회복을 촉진하는 이중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NLRX1은 면역 대사와 염증을 조절하며 활성화하는 IBD 발병의 여러 매커니즘에 영향을 미친다.

현재 궤양성 대장염(UC)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 NEXUS가 진행 중이며, 올해 4분기 탑라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애브비는 현재 IBD 치료제로 JAK1 억제제 린버크(RINVOQ, 성분명 유파다시티닙)를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는 4월부터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에서 보험급여 적용을 받고 있다. IL-23 억제제 스카이리치(Skyrizi, 성분명 리산키주맙) 역시 크론병에 이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궤양성 대장염 적응증을 허가 받아 염증성 장질환 포트폴리오 확장에 성공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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