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항암신약 GC1118, ASCO서 유의미한 항암효과·안전성 발표

전이성 고형암 이리노테칸 또는 항암화학요법(FOLFIRI) 병용 임상 1b상·2a상 중간결과 초록 게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GC녹십자가 개발 중인 항암신약의 유의미한 효능과 안전성이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공개된다.

15일 확인한 ASCO 2020에 게재된 초록은 '전이성 고형암 환자에서 이리노테칸 또는 항암화학요법(FOLFIRI) 병용의 1b상·2a상 임상연구'다.

GC1118은 대장암 환자의 과발현된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표적으로 하는 항암 후보물질이다. 암세포의 증식과 전이를 유발하는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을 억제하는 동시에 면역세포를 불러들여 암세포 사멸을 유발하는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번 연구는 전이성 고형 종양에서 이리노테칸 또는 FOLFIRI의 병용시 최대 허용 용량을 결정하고, 전이성 대장암 2차 요법으로서 효능을 평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내과 교수진이 연구팀으로 참여했다.

임상 1b상은 격주로 이리노테칸 180mg/㎡ 또는 FOLFIRI(이리노테칸 180mg/㎡, 루코보린 400mg/㎡, 5-FU 400mg/㎡)과 주간 GC1118(3mg/kg부터 시작)을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임상 2a상의 1차목표점(endpoint)은 GC1118의 권장용량과 FOLFIRI와 병용 투여시 객관적 반응률(ORR·objective response rate)이다.

1a단계에서 13명의 환자 중 6명은 GC1118(3mg /k)+이리노테칸, 7명은 GC1118(3mg /k)+FOLFIRI를 투여받았다.

이리노테칸 병용 투여군 중 2명이 호중구 감소증, 발진 등의 이상사례가 나타났고, FOLFIRI병용군에서는 1명이 호중구감소증이 발생했다. 3등급 이상의 이상반응(AE)은 호중구 감소증(61.5%), 피부 발진(15.4%), 설사(15.4 %) 등이 나타났다.

6명(46.2%) 환자에서 GC1118로 인한 이상사례가 나타나 용량 감소가 필요했다.

1b임상에서 반응 평가가 가능한 10명 중 3명에서 매우 좋은 반응(best overall response)이 나타났고, 6명은 SD(불변·완전관해나 부분관해, 또는 진행에 해당되지 않는 그대로의 상태), 

2a임상 1단계(9명) 중에서 4명은 부분관해(PR), 5명은 불변(SD)으로 나타났다(ORR 44.4%, 95% CI 13.7 ~ 78.8). 현재 연구팀은 2단계로 넘어갔으며 환자군 20명을 더 등록했다.

이번 연구에서 3등급 이상의 이상사례(AE)는 호중구 감소증(66.7 %), 피부 발진(22.2 %), 설사(11.1 %) 등이 포함됐다.

2a임상의 업데이트 된 데이터는 ASCO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연구 결과 이리노테칸 또는 FOLFIRI와 병용 한 주간 GC1118의 최대내성용량(maximum tolerated dose ; MTD)과 효력용량(RP2D)은 3mg/kg이었다"면서 "전이성 결장직장암(mCRC)에서 2차 치료로서 GC1118와 FOLFIRI의 병용투여 예비 결과는 유망한 항종양 활성을 보였고, 허용 가능한 안전성도 증명했다"고 밝혔다.

한편 ASCO 연례회의는 매년 약 4만여명의 암전문의들이 참석해 항암치료 분야 최신 동향과 연구결과를 공유하는 세계적인 학술대회다. 올해는 29~31일(현지시간) 열리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COVID-19) 대유행 여파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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