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하는 최대집 회장 “지난 집행부는 처절한 투쟁의 역사”

의료 멈추고 감옥 갈 각오로 회무 임해…회장직 내려놓고 다시 애국활동 전념할 것

퇴임식에서 지난 소회를 밝히는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사진=KMA 실시간 생중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지난 회무를 가리켜 "잘못된 의료악법에 대한 처절한 투쟁의 역사였다"고 회고했다.
 
최 회장은 30일 오전10시 의협회관 7층 회의실에서 개최된 제40대 집행부 퇴임식에서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는 모토로 회장에 당선됐고 의료를 멈추면 회장은 감옥에 갈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회무에 임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40대 집행부가 의사들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로 일관한 문재인 정부에 맞서 잘못된 의료악법에 맞서는 투쟁의 역사를 써왔다고 자부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다는 게 스스로에 대한 자평이다.
 
그는 "잘못된 의료악법에 대한 처절한 투쟁의 역사였다. 하루도 쉬지 않고 투쟁 계획을 상의하고 실행했던 3년이었다"며 "극단적 사회주의 의료정책과 포퓰리즘으로 일관하는 문재인 정부에 맞서 투쟁으로 대부분의 정책을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9년 45도에 이르는 온도에 의협 안마당에서 진찰료 30% 인상 등 필수의료수가 정상화를 위해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이어갔다"며 "결과적으로 협상테이블이 마련됐고 불성실한 정부의 태도로 큰 결실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전 회원들의 총의를 모을 수 있는 단결의 실마리를 얻었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전국의사총파업을 통해 공공의대 신설 등 잘못된 의료 4대악법을 막아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차기 이필수 당선인을 중심으로 회원들이 똘똘 뭉쳐 민의를 모아주길 당부했다.
 
그는 "의협 임원들의 활동은 대부분 자원봉사 성격이 강하다. 말 없이 묵묵히 활동하는 부회장, 상임이사, 자문위원들이 있어 회원 권익과 국민 건강을 위한 회무가 진행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이들에 대해 무조건적인 비난만 앞세우지 말고 무엇을 해냈는지에 초점을 맞춰 비난보단 격려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차기 집행부를 향해 최 회장은 "의협은 13만 의사를 대표하는 단체다. 의협 집행부가 중심이 돼 단결해 의사들의 정당한 권익확보와 궁극적으론 국민 생명을 위한 숭고한 권익을 확보해야 한다"며 "미래 집행부가 하나로 뭉쳐 올바른 의료제도를 만들고 권익 보호에 앞장 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회장직을 내려놓게 되면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 애국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최대집 회장은 "30살 때부터 20년간 길거리에서 애국운동을 해왔다. 의료정책 운동은 애국운동의 일환으로 2015년부터 해왔고 그동안 의사로서 잘못된 의료정책 내용을 자연스럽게 알게되면서 병행했던 일들"이라며 "이제는 회장으로서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다시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불꽃처럼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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