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가 바라본 수련병원'...속도 내는 대전협 '병원평가 설문조사'

대전협 서연주 이사, “설문 문항 개발, 전문 학회 등 관련 기관 참여도 높아 기간 연장”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윤영채 기자] '전공의법' 시행 등과 함께 의료기관 내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문제에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한전공의협의회 차원의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설문조사' 준비 과정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현재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 설문조사’ 항목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전공의 및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서연주 대전협 홍보이사는 “전공의 병원평가 설문조사 항목을 자체 개발하는 것은 피교육자인 전공의 입장에서 각 병원의 수련 실태에 대해서 평가하고 비교,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 이사는 “보통 전공의 수련 자체가 각 병원 재량으로 폐쇄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와 보편화가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이와 같은 전국 차원의 대규모 평가로 인해 개선할 부분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설문 문항 구성은 △기본 정보 조사 △전공의 근무 환경 △전공의 수련 환경 △전공의 안전 △환자 안전 등 5가지 주제로 구성해 개발 예정이다.
 
서 이사는 “아직 설문 조사 문항 개발 단계이므로 참여도를 확신할 수 없으나 목표 인원 수는 5000명~10000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병원 평가 설문조사’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기초사업으로 전국 수련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 및 기타 제반 사항 파악을 목표로 한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그간 ‘전공의 병원 평가 설문조사’를 통해 다수의 병원이 주 80시간 근무를 지키지 않고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못한 당직비를 지급하는 실태를 밝히는 등 의료계 현안 해결에 새로운 시사점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부터 달라진 점은 전공의들이 수련 받는 수련병원과 각 전문 학회의 목소리도 반영된다는 것이다. 서 이사는 “올바른 수련제도 구성을 위해 전공의 뿐 아니라 수련병원과 각 전문 학회의 의견도 중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각 단체에 문항 개발 참여를 요청드리게 됐다”고 밝혔다.
 
수련병원과 각 전문 학회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현재 학회 측의 요청으로 공문 회신 기간이 연장된 상황이다.
 
서 이사는 “설문 및 공문 회신이 6일 오후 6시까지였으나 학회 측의 요청으로 8일 오후 6시로 기간이 연장됐다”며 “복지부, 학회 등의 관심이 지대해 추가 기간 연장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공의법’의 본격 시행과 함께 지난해 전공의 폭행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수련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큰 상황이다. 이 같은 사회적 관심은 정책에도 반영돼 ‘2019 의료질평가’에 전공의 수련과 관련된 지표가 추가되거나 개선이 이뤄지기도 했다. 또한 최초로 전공의 그룹이 수련병원 현지평가 보조위원으로 참여하며 그간 교수 위주 구성된 평가 패러다임을 탈피하는 데 기여했다.
 
서 이사는 “설문 결과의 유의한 해석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고려대학교 의학통계학과 측과 연구 협력을 맺고 통계 검증 및 분석 요청을 할 예정”이라며 “현재 세부 계약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공의 수련병원 평가 대한전공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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