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상확보 행정명령...상급종합∙국립대병원 병상확보 1.5%로 확대

4차 유행 수도권 위증증 환자 급증 영향...종합병원들도 병상 확보 가담

사진=보건복지부 정례 브리핑 e브리핑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4차 유행으로 위중증환자가 증가하면서 정부가 수도권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수도권의 경우 점차 병상 여유가 줄어들고 있다”며 “적절한 치료를 위해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이번 결정에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델타 변이의 확산과 휴가철 이동량 증가 등으로 1000명 내외의 환자가 지속 발생하면서 덩달아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150명 내외를 유지하던 위중증 환자는 최근 300명대로 치솟았고, 주간 사망자 역시 지난주 21명이 발생했다.
 
이에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은 총 497병상 중 344병상이 사용돼 병상 가동률이 약 70%에 달한다. 이는 지난 7월1일 기준 병상 가동률 33.3%에 두 배를 넘는 수치다.
 
중등증환자를 위한 감염병 전담병원도 총 3773병상 중 약 80%(2993병상)이 사용 중이다. 지역별 가동률은 서울 76%, 경기 93%, 인천 55% 수준이다.
 
이에 정부는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병상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중증환자 전담병상은 신규 대상병원을 추가와 기존 병상을 확대를 통해 총 171병상을 추가 확보한다.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국립대병원을 대상으로 기존 1% 병상확보를 1.5%로 확대해 120병상을 늘리기로 했다.
 
허가병상 700병상 이상의 9개 종합병원(서울 5곳, 경기 4곳)에 대해서도 신규로 허가병상 중 1%를 중증환자 전담병상으로 확보토록 해 51병상을 보탠다.
 
중등증 전담 치료병상은 수도권 내 300~700병상 종합병원 중 코로나19 치료병상을 운영하고 있지 않은 26개 병원을 대상으로 허가병상의 5% 이상 총 594병상 확보를 추진한다.
 
정부는 이러한 병상 확충이 이뤄지면 수도권에서 매일 1600명 규모의 환자가 계속 발생하더라도 적절한 의료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정명령 대상병원의 경우는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해당 병원에 대한 지자체 소관의 생활치료센터 협력병원 지정, 예방접종센터 인력지원 요청이 자제된다.
 
손 반장은 “행정명령은 오늘 발령될 예정이다. 의료기관은 오늘부터 2주 내에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신속히 병상 확충을 준비할 것”이라며 “비수도권의 경우 병상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권역별 공등대응을 하는 가운데 필요시 추가로 병상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가운데서도 전담병상을 지원하고 환자 치료에 전념해 주고 계신 의료기관들에 감사 드린다”며 “정부는 코로나19 진료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와 지원, 보상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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