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협 회장 선거 '2파전'...4년만 경선에 열기 고조

국립소록도병원 함현석 후보·완도 대성병원 신정환 후보, 회장직 두고 격돌

제36대 대공협 회장단 선거 출마자들. 좌측부터 기호 1번 함현석 회장후보, 박지수 부회장후보, 기호 2번 신정환 회장후보, 전시형 부회장후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차기 회장 자리를 두고 두 명의 후보가 경쟁을 벌이게 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공협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인 데다 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공보의들의 관심도 어느 때보다 클 것으로 전망된다.
 
4일 대공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자정까지였던 후보자 등록 결과 제36대 대공협 회장단 선거에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호 1번 함현석 후보 "소통과 혜택, 회원에게 다가가는 대공협"

기호 1번 함현석 후보는 인제의대를 졸업하고, 해운대백병원에서 내과 전공의로 수련을 받으며 전공의 대표를 지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제1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공보의 1년차로 국립소록도병원에서 재직 중이다.
 
함께 회장단을 구성하게 될 부회장 후보는 국립소록도병원 비뇨의학과에서 일하는 박지수 전문의다. 박 후보는 카이스트와 연세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세브란스병원에서 비뇨의학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함 후보는 공보의로 일하며 코로나19 대응 및 환자 진료를 하는 과정에서 겪은 불합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소통’과 ‘혜택’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함 후보는 “회원들이 업무 중 겪는 어려운 점이나 부당한 상황에 대해 원활한 소통을 통해 협회 차원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협회가 제공하던 혜택을 회원들이 보다 쉽게 실질적으로 누릴 수 있도록 돕는 한편, 협회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서는 개원을 준비하는 회원들을 위한 세션도 추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신정환 후보 "집행부 경험 살려 불합리 처우·파견 문제 등 개선"
 
기호 2번 신정환 후보는 전남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에서 성형외과 전공의로 근무했으며, 인천성모병원 전공의 대표로도 활약했다. 현재는 완도 대성병원에서 1년차로 재직 중이며, 현 35대 대공협에서는 특임 이사직을 맡아 대공협 앱 개발 등을 총괄했다.
 
러닝메이트는 제17대 의대협 회장을 지낸 전시형 부회장 후보다. 전 후보는 한양의대를 졸업했으며,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를 거쳐 현재 결핵정책과에서 2년차로 재직중이다.
 
신 후보는 35대 집행부에서의 회무 경험을 살려 공보의들의 처우와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신 후보는 “공보의들을 방역의 주체로 보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침을 통보하는 현행 소통구조나, 각 기관·지자체별로 근무 여건이 상이해 발생하는 불합리한 처우를 최우선적으로 해결할 계획”이라며 “빈번한 파견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과 소통을 대폭 강화해 복잡해진 업무관련 민원이나 근무지 이동 등에 대한 회원 접근성을 증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24일~27일 투표 진행...4년만 경선에 '주목'
 
두 후보는 3일부터 23일까지 선거운동을 진행하게 되며, 투표는 24일부터 27일 낮 12시까지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표 결과는 27일 오후 2시 발표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회장 ‘구인난’이 재현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었다. 실제 제35대 회장단 선거의 경우, 2020년에 있었던 의료계 단체행동과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회장 선거 입후보자를 찾기 어려웠다. 당시 대공협은 후보 등록기간을 세 차례 연장한 끝에 겨우 회장직 공백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이번 선거는 4년만에 경선으로 치러지게 됐다. 대공협은 지난 32대 회장단 선거에서 세 명의 후보가 출마하며 경선을 통해 회장을 선출한 바 있다. 이후 33대부터 35대까지는 단독 출마가 이어졌다.
 
대공협 선관위는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지게 됨에 따라 후보들의 정견 발표회를 계획중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현재 두 후보 캠프와 정견 발표회 날짜를 조율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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