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벌벌 떤 제약주

전일 대비 4.41% 하락, 불안심리 반영

사진: CNN 화면 캡처
 
한미약품의 주가조작 의혹 이후 꾸준히 하락하던 제약주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얼음물을 끼얹었다.
 
9일 제약주가는 트럼프(공화당 소속) 미국 대통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맥을 못췄다.
 
전일 대비 4.41% 하락하며 장 마감한 것.
 
81개 업종 중 18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트럼프는 그 동안 공공의료를 강화한 '오바마케어(Obama care)를 폐기하고 민간보험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을 내세워 그가 당선될 경우 헬스케어주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후보도 툭하면 대규모 약가인하를 시사하는 약가논쟁을 이슈화시켜 그 역시 제약주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이 평가됐던 바다.
 
결국 미국 대통령 선거 자체가 제약주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당분간 불안 심리가 주식 시장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SK증권 노경철 연구원은 "하지만 트럼프의 당선은 힐러리로 인해 오랫동안 하락 둔화되었던 미국 바이오주의 반등을 야기할 전망이고, 국내 제약 및 바이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 박원용 연구원은 "2015년 한국 의약품 수출액은 29.4억달러, 이 중 미국향 의약품 수출액은 1.0억달러, 미국 수출 비중은 3.5%"라며 "즉 한국 의약품업종은 미국 수출 비중이 미미해 힐러리에 의한 약가규제안 우려 및 트럼프 당선에 의한 약가규제안 제동에 따른 실질적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제약주 중에서는 중앙백신, 지엘팜텍, 뉴트리바이오텍, 네오팜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가 전일보다 15.21%(4450원) 하락해 하락률이 가장 높았고, 제일약품(-11.34%, -7100원), 안국약품(-9.84%, 1200원)이 뒤를 이었다.
 
하락세가 지속되는 한미약품은 4.41%(1만 6500원) 떨어진 35만 8천원에, 대웅제약은 3.24%(2400원) 떨어진 7만 1600원에 장 마감했다.
 
특히 이날 대웅제약은 최저가 6만 8800원에서 최고가 7만 4400원을 오가며 널뛰기를 했다.
 
우량주로 평가받던 녹십자와 동아쏘시오홀딩스도 각각 1%, 0.68% 하락해 각 14만 8천원, 14만 6천원에 장마감했고, JW중외제약‧JW홀딩스‧JW신약 등 JW그룹은 모두 7%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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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주 기자 ([email protected])열심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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