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일리아스와 엑소좀 기반 신약 개발 나선다

HK이노엔·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사진 = 왼쪽부터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함태진 공동대표,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 원성용 상무.

HK이노엔(HK inno.N)이 엑소좀 플랫폼을 활용한 신약 개발을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HK이노엔은 엑소좀 기반 약물전달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는 엑소좀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엑소좀은 세포 내에서 만들어지는 지름 50~200nm의 세포외 소포체의 일종으로, 단백질, 지질, 핵산 등 다양한 생체 활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고 세포간 신호전달을 위한 메신저 역할을 한다. 엑소좀에 약물을 탑재할 경우 부작용을 줄이면서 원하는 표적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최근 엑소좀 자체 뿐 아니라 새로운 약물 전달 시스템(DDS)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엑소좀 내부에 고분자 약물을 자유로운 형태로 탑재하고 이를 표적 세포 내부에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엑소좀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 관련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엑소좀 기반 항염증 신약 후보물질의 임상 1상을 호주에서 승인받는 등 해당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바이오연구소를 중심으로 만성 질환과 급성 호흡기 감염병에 대한 엑소좀 치료제를 개발하며 바이오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HK이노엔 바이오연구소장 원성용 상무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HK이노엔의 우수한 신약개발 능력과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의 차세대 엑소좀 플랫폼 기술이 강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 함태진 공동대표는 "엑소좀은 확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약물 전달체로, 당사는 이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당사의 기술 경쟁력이 HK이노엔의 풍부한 신약개발 노하우와 만나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엑소좀 시장은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나 대량 생산, 규제 등의 한계가 극복될 경우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는 2030년 글로벌 엑소좀 시장 규모가 3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다수의 엑소좀 기반 바이오테크 기업들이 활발히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시장 선점이 가능한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약 70%가 연구인력으로 구성된 바이오테크 기업이다. 엑소좀(exosome)에 고분자량의 약리단백질 탑재가 가능한 독창적인 플랫폼 기술 ‘EXPLOR®’를 보유하고 있으며, 염증성 질환·중추신경계 질환에 초점을 둔 자체 R&D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엑소좀 플랫폼 기술의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학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R&D 협력을 추구하는 등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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