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 "의료대란, 정부는 '땜질식 처방'만…정치권이 나서야"

의대 학사일정 조정 등 정부 대응 비판…"'풍전등화' 의료붕괴 상황, 여야 정쟁 벌일 이유 없어"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사진=안철수 의원 SNS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의료대란 상황과 관련해 연일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백척간두, 풍전등화’ 의료 붕괴는 막아야 한다”며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의료대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공의들의 보이콧으로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여의치 않고, 의사국시도 본과 4학년생 96%가 거부하는 등 의정갈등이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안 의원은 “정부는 이탈한 전공의를 사직 처리하고 추가 모집을 통해 종합병원의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빅5 병원조차 지원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로써 내년 초까지 의료공백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이어 “게다가 올해 의사 국가시험에 의대생의 90% 정도가 시험에 응시하지 않았다. 매년 배출돼야 하는 3000명의 의사 중 90%가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이 같은 상황이 지방의료, 필수의료 붕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의 대응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특히 의대생 복귀를 위해 학사 일정 조정·추가 국시 실시를 추진하고 전공의 미복귀를 상정하고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구조 전환을 꾀하는 데 대해서도 “땜질식 처방”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정부는 의대생이 수업을 거부하면 학사일정을 미뤄주고, 의사시험을 거부하면 시험을 추가로 잡겠다고 한다. 전공의가 돌아오지 않으면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 구조를 바꾼다고 한다”며 “하지만 전공의가 없으면 전문의가 생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최근 한발 물러서서 전공의가 대화에 참여한다면 2026년 이후의 의대증원 규모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정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엔 아직 부족하다”고 했다.
 
안 의원은 “결국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야 한다. 물론 나도 계속 중재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며 “아플 때 치료받는 건강권과 의료권은 국민의 기본권이자, 무엇보다 중요한 민생 현안이다. 촌각을 다투는 만큼 조속히 의료대란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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