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의료대란 해결 위해 전공의 만날까

지난 총선서 "의대정원도 대화 의제 포함해야" 소신…여당 일각선 "행동 나설 것" 관측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3일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직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국민의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되면서 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에 돌파구가 마련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6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여당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
 
일각에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에서 판가름 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국민과 당원들은 한 전 위원장에게 표를 몰아줬다.
 
한 대표는 당선 직후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들은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했다”며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미래를 위해 더 유능해지겠다.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3월엔 의대교수들과 면담…"의대정원 논의 불가" 정부와는 다른 목소리 내
 
24일 의료계의 의견을 종합하면 이번 전당대회 결과와 관련해 한동훈 대표가 향후 의정갈등에 어떤 입장을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정부와 의료계가 한 치의 양보 없는 대립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한 대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던 지난 3월,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기도 했다.
 
이후 한 대표는 의료계와 대화 의제에는 제한이 없어야 한다며 의대정원 문제 역시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의대정원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선을 긋던 정부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던 셈이다.
 
의료계는 한동훈 대표가 여당의 당대표에 취임하면서 다시 한 번 의대증원 문제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의대증원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대표로 취임하게 되면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의료계와 만날 의지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與도 한동훈 대표 역할 기대감 "전공의∙의대생도 만날 수 있을 것"
 
실제 여당에서도 한동훈 대표가 의료대란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도 (의료대란)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당면한 가장 큰 과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언급 수준이 아니라 행동에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5개월을 넘긴 의료대란은 이제 의료붕괴로 접어들고 있다”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의료계를 중재하고 해결의 물꼬를 터야 한다. 이는 신임 지도부의 실력을 보여주는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한동훈 대표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가 문제 해결의 실질적 열쇠를 쥔 전공의∙의대생과 만남을 추진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박단 비대위원장은 총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을 가진 후로는 정부∙여당 측과 일절 만남을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당 의원은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한동훈 대표는 누구의 얘기든 경청하려 하는 스타일”이라며 “전공의∙의대생들이 의향이 있다면 그들과도 직접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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