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 파업 준비 돼있다…중요한 것은 선배 의사들의 조직화와 투쟁 로드맵 제시"

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 "24일 임시대의원총회에서 참여 여부 결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정다연 기자] 전공의 파업 가능성에 대해 전공의들의 파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이 선을 그었다. 이 회장은 "전공의들은 이미 조직화 돼 있고 언제든 파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일축했다.

이 회장은 12일 "전공의 총파업 참여 여부는 24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결정된다"며 "전공의협의회는 파업할 준비가 다 돼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전공의들은 충분히 조직화 돼 있고 언제 참여해도 상관 없을 정도다"며 "전공의들은 이미 49곳 단위병원 전공의 대표들이 의쟁투를 지지하는 성명서까지 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중요한 것은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 의료계 모든 직역의 조직화 여부와 투쟁 로드맵이다"며 "24일 임시총회 때 전공의협의회 파업 참여 여부가 지지를 받으려면, 우선 선배 의사들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8일 개최하는 전국 의사 대표자회의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 여부, 어떤 방식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끌어낼 것인지 등 로드맵 총파업에 대해 전공의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원의, 봉직의, 교수 등 의료계 전 직역에서 조직화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투쟁 로드맵도 알려주지 않는 상황에서 전공의에게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냐는 비난은 책임을 떠넘기는 일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배 의사들이 먼저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도 못하면서 전공의 파업 참여 여부에 대해 가타부타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대전협 회장 선거 때문에 전공의 파업이 어렵다는 말이 있다는데 이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다"며 "선거랑 무관하다"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오는 24일 오후 4시 용산 의협임시회관 7층 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회총회를 열고 총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

이날 총회에서는 의료 개혁을 위한 투쟁 참여와 전공의 단체행동 등에 관한 안건 외에도 2020년도 제63차 전문의자격시험 일정 관련 대응 안건도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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