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과 전공의 60% 이상 사직 유혹 느껴…진검∙직업환경의학과 만족도 높아

대전협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 필수과 사직 유혹 많고 만족도도 상대적으로 낮아

사진=대한전공의협의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들 중 절반이 수련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방사선종양학과, 흉부외과, 핵의학과,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들은 10명 중 6명 이상이 사직 유혹을 경험한 적이 있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수련을 중도에 포기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는 전공의는 51%로 과반을 차지했다.

중도포기 유혹 경험 비율, 방사선종양∙핵의학과와 필수과들 높고 정신과∙진검과 낮아
 
인턴을 포함한 26개 전공 중에선 방사선종양학과의 비율이 87.5%로 가장 높았고, 전공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핵의학과(66.7%)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필수과 전공의들도 중도 포기 유혹을 느낀 경우가 많았다. 흉부외과 73.7% 산부인과 65.8%, 외과 64.0%, 소아청소년과 62.8% 등으로 10명 중 6명 이상은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내과도 평균보다 높은 58.1%를 기록했다.
 
반면 정신건강의학과(28.9%), 진단검사의학과(29.6%), 마취통증의학과(31.6%), 피부과(33.3%), 정형외과(33.8%), 병리과(34.8%), 재활의학과(35.2%), 영상의학과(36.1%) 등 통상 인기과로 분류되는 과목의 전공의들이 중도 포기를 생각했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 같은 중도 포기 유혹은 연차가 낮거나 소속 의료기관 규모가 클 경우 더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차별로는 인턴이 61.9%로 사직 욕구를 경험한 비율이 가장 높았고, 레지던트 1년차(60.9%), 레지던트 2년차(56.4%), 레지던트 3년차(43.0%), 레지던트 4년차(26.1%) 순이었다.
 
의료기관 규모별로는 중대형병원(전공의 200~499명) 전공의 56.4%, 대형병원(전공의 500명 이상) 전공의 54.4%가 사직 유혹을 느낀 적이 있었다. 이어서 중소형병원(전공의 100~199명) 49.9%, 소형병원(전공의 99명 이하) 41.8% 순이었다.
 

근무∙수련환경 최상위 진검과∙직업환경의학과...소아과∙방사선종양학과 등 하위권
 
근무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과는 진단검사의학과였다. 진단검사의학과는 5점 만점에 4.22점을 기록했고, 직업환경의학과(4.0), 병리과(3.96), 비뇨의학과(3.96), 마취통증의학과(3.84)가 뒤를 이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의 만족도가 2.87로 가장 낮았고, 이어서 인턴(2.9), 흉부외과(2.95), 신경외과(2.96), 방사선종양학과(3.0), 핵의학과(3.0) 순이었다.
 
수련환경 만족도 역시 진단검사의학과와 직업환경의학과가 각각 4.0, 3.9점을 기록해 수위를 차지했다. 병리과(3.83), 마취통증의학과(3.66), 비뇨의학과(3.54), 예방의학과(3.54)가 뒤를 이었다.
 
반면 방사선종양학과(2.62), 소아청소년과(2.81), 인턴(2.91), 산부인과(2.99), 응급의학과(3.0), 핵의학과(3.0), 내과(3.01), 외과(3.02) 전공의들은 수련환경 만족도가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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