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 질환, 인간만능줄기세포로 치료

생체물질과 함께 투여하면, 세포 생존율 및 혈관신생능력 향상

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심혈관 질환에 인간만능줄기세포 (hPSC, human pluripotent stem cell)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16일 자료를 배포하고, "보건복지부가 첨단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실시 중인 연세대 윤영섭 교수팀의 연구가 성과를 냈다"면서 "연구팀은 인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심혈관 질환 세포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체 내 투여된 혈관내피세포를 통해 혈관이 지속적으로 재생되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심혈관 질환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중증으로 진행됐다면 수술이나 중재시술로 치료가 불가능해 새로운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태다.
 
심혈관 질환의 근본 원인은 혈관소실에 있으며, 현재는 혈관 재생을 유도하는 세포치료법이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진흥원은 "기존에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는 주변 분비효과(paracrine effect)에만 의존해 그 효과가 매우 제한적이었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인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해 혈관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효과적인 세포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치료효과 및 메카니즘을 규명하고자 누드 마우스를 이용해 실험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인간만능줄기세포(human pluripotent stem cell)란 인간배아줄기세포와 인간유도만능줄기세포(hiPSC)를 총합하는 명칭으로, 이미 분화된 인간 몸의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의 성질을 갖도록 역분화한 줄기세포를 뜻한다.
 
연구팀은 "인간만능줄기세포를 심혈관 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세포치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누드 마우스로 실험을 진행했다"면서 "그 결과, 치료용 혈관내피세포를 하지허혈성 질환을 가진 생쥐모델에게 투여하자 혈관 및 조직이 재생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인간만능줄기세포를 생체물질(biomaterial)과 함께 투여하면, 세포 생존율 및 혈관신생능력이 더욱 향상하는 것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인간만능줄기세포를 생체물질과 함께 투여하자 세포가 10개월 이상 생존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혈관신생과정에서 생착, 이동, 혈관재생가이드, 혈관신생 등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세대 윤영섭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그동안 확신하지 못했던 생체 내 이식 혈관내피세포의 장기간 생존과 직접적으로 혈관 구성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면서 "질병의 원인 연구부터 치료까지 환자 맞춤형 자가세포치료제 개발에 중요한 기술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는 국제 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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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email protected])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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