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40% 해외유입…유럽·미주 가장 많고 동남아선 필리핀·태국 늘어

신규 확진자 105명으로 누적 9583명…"외국인 입국금지 및 검역관리 방안에 대해선 논의 중"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COVID-19)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 사례가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입국자 가운데 90%는 내국인으로, 정부는 아직 외국인 입국금지에 대해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9일 오후 2시 정례브리핑을 통해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9583명이며, 이 중 5033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105명이고, 격리해제는 222명 증가해 전체적으로 격리 중 환자는 감소했다.

방대본 정은경 본부장은 "최근 2주 동안 발생한 환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약 40% 가량으로 가장 많다. 두 번째는 대구경북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요양시설과 정신병원 등 집단시설에서의 발병이다"면서 "그 밖에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가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며, 이는 그동안의 노력의 결과다.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언제쯤 완화할 수 있을 지는 다음주에도 상황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밀접한 대규모 모임이나 행사가 진행된다면 제2, 제3의 전파를 통해 지역사회 전파로 진행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면서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어느 연령이던지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만약 대규모 행사나 요양병원 등 고위험군에 노출되면 많은 수의 환자가 발생하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의료계에 큰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다 하더라도 일상생활 속에서의 감염예방수칙은 일상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본부장은 개학 시기와 관련해서도 "사회 각 분야의 협력과 참여를 통해 대규모 집단 발병과 산발적 발병 사례가 줄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면 대규모로 증폭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집단 모임이나 행사, 밀폐된 실내에서 집단적인 모임을 하는 것은 아직 위험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접접촉할 수 있는 종교행사를 자제해 줄 것을 재차 당부했다.

외국인 입금금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중대본 발표에 따르면 29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 105명 가운데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41건으로 39.0%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23명)과 미주(14명)가 가장 많았다.

정 본부장은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전세계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 중 미국과 유럽 이외 동남아 국가 중 가장 많이 보고되는 곳은 필리핀과 태국이며, 그 이외 지역에 대해서도 계속 면밀하게 보고 있다"면서 "유럽과 미국 외 지역 입국자도 외출, 출근을 하지말고 14일간 자택에 머무르면서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가족간 감염을막기 위해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입국하는 사람 중 내국인 비율이 90% 정도 되는 상황에서 10%인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방안과 검역관리 방안에 대해서는 중대본 내에서 어떻게 강화할지 논의가 진행 중이다. 충분히 논의하고 방침이 결정되면 말해주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주말이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많은 분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행이 급증하고 있고 유행이 폭증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고 의료시스템 붕괴로 일반환자의 진료도 어려워진 것을 매일 언론을 통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내에서도 언제든지 집단발병과 유행이 폭증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해외유입사례는 강화된 검역과 입국자들의 자가격리를 철저히 지키는 것을 통해 지역사회 전파를 막고, 요양병원 정신병원을 통한 집단발병은 시설별로 관리를 강화할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계속 동참해줄 것과 손씻기와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지켜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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