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척추전문병원서 또다시 대리수술 정황 포착…수술실 CCTV 영향 받나

광주경찰서, 8일 의사3명·간호조무사3명 대상 대리수술 70여건 의료법위반 혐의로 조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광주의 한 척추 전문병원에서 대리수술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광주경찰서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오전 광주 서구에 위치한 A 척추전문병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의료법 위반 혐의로 의료진들을 입건해 수사 중에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의사 3명과 간호조무사 3명이 대리수술 정황으로 입건된 상황으로 경찰은 최근 해당 병원에서 의사를 대신해 간호조무사들이 대리수술을 해왔다는 구체적인 동영상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리수술이 의심되는 수술건수만 대략 500건에 달하며 간호조무사에 의해 실행된 수술건수만 70여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내부 제보자에 의해 밝혀진 사례로 병원 측은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인천 척추전문병원에 이어 연이어 대규모 대리수술 정황이 포착되면서 현재 국회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법안의 향방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환자단체는 대리수술 등 병원 내에서 비밀리에 이뤄지는 부도덕한 진료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수술실 내부에 반드시 CCTV가 설치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와 병원협회 등 의료계는 CCTV로 인해 수술행위가 위축되면서 방어진료가 성행할 수 있고 영상 유출의 위험성도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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