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개설 이래 최대 위기...확진자 폭증에 붕괴 우려"

응급의학과의사회 성명서 발표 "응급의료협의체 구성하고 의료진 지원 확대해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코로나19 환자 폭증으로 위기에 몰린 응급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응급의학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현재 응급의료체계는 응급의학과가 생긴 이래 가장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포화상태였던 응급의료체계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며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의사회에 따르면 119차량들은 응급환자를 태운 상황에서 응급실 입실을 대기하고 있고, 중환자실과 입원실 부족으로 상급병원의 진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들은 이송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재택치료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상태가 악화되더라도 제대로 응급처치를 받을 방법이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의사회는 우선 응급의료에 대한 긴급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에 응급의료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현재 여러 기관들로 나눠진 중증응급환자와 코로나19 환자의 이송, 전원, 관리에 대한 전반적 모니터링과 관리대책 마련이 가능하도록 응급의학 전문의, 119, 복지부 등 관리감독 책임기관이 모두 모여 현재 위기를 타개할 방법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의사회는 ▲코로나19 확진자의 조속한 병원 배정과 이송을 위한 TFT 구성 ▲자택격리 및 재택치료 환자에 대한 응급대응계획 마련 ▲응급의료기관들의 음압실 확대 및 인력·시설지원 확대 ▲응급의학 의료진들에 대한 처우와 환경 개선 방안 수립 등도 강력 요청했다.
 
의사회는 “오래 전부터 부족한 응급의료자원에 대한 확대와 지원을 요청했던 전문가들의 의견을 간과하고 지연시킨 결과가 현재의 혼란”이라며 “응급환자를 보호할 최후의 보루이자 방패가 돼야 할 응급의료체계 붕괴를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위로와 격려가 아니라 눈 앞의 위기를 극복할 실질적인 대책과 적극적 노력”이라며 “정책당국과 책임기관의 성실하고 구체적 답변과 참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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