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대 2000명 증원, 총선 앞두고 고소득 의사직군 반감 이용한 정책"

6일 페이스북 통해 의대증원 비판 "과학기술 키운다며 인기영합적 의대증원에만 목매…의사들 반발 당연"

사진=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정부의 의대증원을 재차 비판했다.
 
이 대표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쪽에서는 반도체와 과학기술을 키우겠다고 하면서 인기영합적인 의대정원 증원에만 목매는 것은 또 하나의 둥근 사각형, 따뜻한 냉커피 정책일 뿐”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서남의대가 사라진 것에 대한 반대급부로 전남 지역 등 일부 지역의대 신설이나 연구중심 기초과학 연계과정의 확대 수준을 넘어서, 무턱대고 의대정원을 2000명씩 늘리는 건 과학기술분야의 인재수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그러면서 “2030년이 되면 30만명대로 대학 신입생 수가 떨어진다. 이과 비율이 60%라 가정하면 18만명 중에 5000명이 의대를 가면 실제 과학기술 분야에는 최상위권 인재들이 가기 어렵다”며 “전투기는 누가 만들고 원자력은 누가 연구하며, 반도체 설계는 누가 하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또 “축소 사회를 대비해 고통 속에 모든 것을 줄여가는 상황에서 의대정원만 한 번에 70%를 늘려야 하느냐”며 “의대정원이 1만명이 돼도 지금의 비인기과와 지방에 대한 수가 조정 없이는 비인기과, 지방의료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고소득 의사직군에 대한 반감을 이용한 정책”이라며 “조폐공사 파업 유도도 아니고, 선거 앞두고 파업을 유도해서 정치적 이익을 취하려고 하는 생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의사들의 반발만 특이한 상황일까”라며 “교대 정원을, 사범대 정원을, 변시 합격자 정원을 특정 범위내의 CU 편의점 개수를, BBQ 치킨 점포 수를, 택시면허 수를 한 번에 70% 늘려보라. 어느 단위에서 격렬한 반발이 안 나오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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