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플랫폼 RIBO-GalSTAR 기반 다중 표적 협력…RNA 기반 치료제 확보에 꾸준히 투자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이 대사이상관련 지방간염(MASH,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에 대한 작은 간섭 리보핵산(siRNA)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중국 바이오텍과 20억 달러가 넘는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베링거는 중국 쑤저우 리보 생명과학(Suzhou Ribo Life Science) 및 스웨덴 자회사 리보큐어 파마슈티컬스(Ribocure Pharmaceuticals)와 siRNA 기반 M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다중 표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MASH는 간에 지방이 축적돼 발생하는 염증성 간질환으로 세계적으로 4억4000만 명 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간경변이나 간부전, 간암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질병 진행을 예방하고 간 기능을 유지, 회복할 수 있는 치료 옵션이 절실하지만, 아직 승인된 치료제는 없다.
베링거와 리보는 이번 계약으로 어떤 표적에 대해 협력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선급금을 비롯해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알리지 않았으나, 전체 거래 가치는 20억 달러를 초과한다고 발표했다.
리보는 RNA 간섭(RNAi) 기술을 기반으로 핵산 의약품을 개발하는 임상 단계 바이오 기업이다. 독점 플랫폼인 RIBO-GalSTAR로 간세포의 메신저 RNA(mRNA)를 침묵시킴으로써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표적하는 RNAi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다. 리보에 따르면 이 방식은 이전에는 접근할 수 없었던 약물 표적을 다루는 질병을 치료할 잠재력을 가진다.
베링거인겔하임의 수석 부사장 겸 심대사 질환 연구 부문 글로벌 책임자인 쇠렌 툴린(Søren Tullin) 박사는 "이번 파트너십은 심혈관, 신장 및 대사 질환(CRM)의 상호 연결된 특성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환자의 전체적인 건강 증진으로 이어질 차세대 혁신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베링거는 RNA 기반 MASH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이전에도 다수 파트너십을 맺었다.
2017년 11월 미국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Dicerna Pharmaceuticals)와 MASH를 표적하는 RNAi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최대 2억1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2021년 5월 후보물질 DCR-LIV2를 채택하고 전임상 마일스톤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급했다.
2017년 11월 영국 미나 테라퓨틱스(MiNA Therapeutics)와 작은 활성화 RNA(saRNA)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총 3억55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협력 목표는 간세포의 대사 기능을 회복하고 MASH 환자의 섬유 조직 형성을 예방하는 표적을 식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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