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앞둔 토요일 오전 환자 많은데…의료기관에서 '건보공단 수진자 자격조회' 먹통

건보공단 "청구시스템 서버 인증 부분에 문제, 정상복구"...병의원들 "업무마비, 환자 진료 중단에 책임 촉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박민식 기자] “건강보험 청구시스템에서 '건강보험 수진자 자격조회'가 먹통이고 그러다보니 환자들의 접수 자체가 안돼요.“ 

18일 오전 의료기관에는 건강보험 자격을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구가 연계되는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민원이 쇄도했다. 일선 병의원과 약국은 물론 전자차트 회사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체가 몸살을 앓았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의료기관들의 발언을 종합하면 이날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12시쯤까지 건강보험공단 수진자 자격조회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이와 연동된 심평원 청구 연계시스템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들이 무한 대기 상태로 있거나 환자들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A의원 원장은 “대기하고 있던 환자들만 건강보험이 아닌 일반으로 받고 나머지는 전부 돌려보냈다. 토요일 오전에는 환자가 많은데 제대로 접수를 하지 못해도 병원이 거의 마비 상태했다”라며 “일반으로 받았어도 나중에 환불해주는 절차가 너무 복잡해 일을 이중으로 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B의원 원장은 “환자들이 무한 대기 상태로 있다보니 불평불만 민원이 폭주해 난리도 아니었다. 진료를 한 다음에 약국에서도 같은 문제가 뒤따르면서 문의전화에 제대로 대응하기도 어려웠다"고 했다. 

확인결과에 따르면 건보공단 자격조회 서버의 일부 오류로 작동이 멈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심평원 요양기관업무포털은 전날 17일 오후 6시부터 점검에 들어간다고 공지했지만, 이번 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과 차트회사들은 급한대로 "요양기관 정보마당’ 웹페이지에서는 실시간으로 건강보험 급여 자격 조회가 가능하다. 복구 전까지 웹페이지 이용을 해달라”고 안내에 나섰다. 

건보공단은 병·의원에서 사용하는 청구 프로그램의 서버 인증 절차에서 일부 문제가 발생해 이날 오전 10시께부터 수진자 자격조회 서비스가 원활하지 않았고 정상 복구했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각 요양기관에서 청구 시스템에 들어가는 서버 인증 부분에 문제가 있었다"며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의료계 관계자는 "연휴를 앞두고 기관 직원들은 퇴근을 하고 휴일에 쉬려고 하지만, 토요일이나 휴일 진료를 하는 의료기관에는 나몰라라 하고 시스템을 점검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라며 "병의원들이 제대로 진료를 하지 못하고 환자들이 불편을 겪은데 대해 건보공단은 사죄하고 피해를 입힌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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