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온-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 논란...제약협회 "오남용 근절 방향"

지난 5월 1박2일 의료진 대상 심포지엄에 주의 조치, 추후 관련 지침 마련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SK케미칼의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에 대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차원에서 '주의'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후 관련 가이드라인(지침)이 마련될 예정이다.

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이날 SK케미칼의 지난 5월 온라인·오프라인 통합 심포지엄과 같은 형태에 적용할 별도 규약을 논의했다. 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앞서 지난 5월 SK케미칼은 의료진을 대상으로 관절염치료제 '조인스정'에 대한 1박 2일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기존에 오프라인으로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 숙박시설(호텔)을 활용, 각자 내부 공간에서 의료진들이 온라인 강의를 듣는 형태로 진행됐다.

이는 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놓은 방역대책에 따라 당초 예정돼 있던 오프라인 행사를 일부 수정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행된 온·오프라인 혼합행사인만큼 별도 규정이 없는 상태에서 회사 임의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약협회 공정경쟁규약심의위원회는 공정경쟁규약의 자의적 해석 문제를 두고 회사에 대한 제재 방안과 함께 온·오프라인 통합 형태에 대한 가이드라인 등을 논의했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개별 회사 사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기 때문에 대외적으로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해당 건과 관련해 온라인과 관련된 마케팅이 오남용되지 않도록 논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SK케미칼의 자의적 해석에 따른 온·오프라인 통합 강연은 감염병 유행 속에서 발생한 특수한 사안으로 보고, 별도의 제재 없이 '주의' 통보로 마무리됐다는 후문이다.

다만 온라인을 활용한 제품설명회, 심포지엄 등의 활동이 처음으로 이뤄진 만큼, 심의위가 재발방지 차원에서 추후 별도의 가이드라인 등을 검토·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추후 제약사가 마케팅 관련 행사를 진행할 경우 반드시 사전에 심의를 거친대로 진행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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