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한·유영·ABL바이오 美임상종양학회에서 발표할 내용은

[ASCO 2019] 5월 31일~6월 4일 시카고에서 개최…기술수출한 후보물질들 임상 기대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과 한미약품의 벨바라페닙·오락솔, ABL바이오의 ABL001, 유영제약의 YYB-101 등에 대한 임상연구 결과가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에서 발표된다. GC녹십자는 면역관문억제제에 대한 동물실험 결과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장기 추적에 대한 하위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ASCO가 5월 31일~6월 4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제55회 연례학술대회를 맞아 15일 온라인에 초록을 공개했다. 올해는 글로벌 임상을 포함, 국내에서 진행된 연구 170건 이상에 대한 초록이 발표될 예정이며, 국내사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도 다수 포함됐다. 특히 해외기업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먼저 1일 포스터 세션에서는 암조직의 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VEGF와 DLL4을 동시에 표적하는 에이비엘바이오(ABL Bio)의 ABL001(NOV1501) 임상1a상 결과(Abstract #3023)가 발표된다. ABL001은 이중항체 신약 후보물질로, 2018년 11월 미국 바이오 기업인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에 기술수출됐다.

이 연구는 전이성 위암에서 안전성과 예비 효능을 평가한 것이다. 2017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 18명 환자가 등록됐다. 모두 항암화학요법을 최소 3차 치료까지 받은 환자였는데, 유의한 치료 관련 부작용이 없으면서 예비 항암활성을 보였다. ABL바이오는 진행 중인 1a상이 완료되면 항암화학요법 또는 항PD-1 항체와의 병용요법으로 1b/2a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날 유영제약(Yooyoung Pharmaceutical)의 항-HGF 항체 YYB-101(NOV1105)의 1상 결과(Abstract #3104)도 발표된다. 불응성 고형암 환자 3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로 이번에 발표되는 내용은 통합 병리학적-유전체 분석이자 최종 결과다.

연구 결과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없었고, 효능에 대한 데이터도 고무적이었다. 유영제약은 향후 2상에서 구조요법으로 전이성 대장암(CRC) 환자에서 YYB101 병용요법을 평가할 계획이다.

2일 포스터 세션에서는 한미약품(Hanmi Pharmaceutical)의 오락솔(Oraxol, 성분명 파클리탁셀+HM30181A)에 대한 3상 연구결과(Abstract #TPS1116)가 나온다. 오락솔은 경구용 파클리탁셀 제제로 2011년 미국 아테넥스(Athenex)에 라이센스 아웃됐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는 약 360명 환자가 등록됐으며, 일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반응률, 이차평가변수는 무진행생존율(PFS)와 전체 생존율(OS)이다. 초록에서는 결과가 공개되지 않아 구체적인 결과는 당일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유한양행(Yuhan Corporation)의 폐암치료제 레이저티닙(lazertinib, YH25448)에 대한 임상1/2상 업데이트 결과(Abstract #9037)도 나오며, 이날 무진행생존기간(PFS) 결과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TKI로, 2018년 얀센(Janssen)에 기술이전됐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이번에 발표되는 연구에서 레이저티닙의 무진행생존기간은 모든 환자에서 8.1개월, T790M 돌연변이 양성 환자에서 9.5개월, T790M 돌연변이 음성 환자에서 5.4개월을 나타냈다. 특히 레이저티닙 120㎎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추가 분석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은 12.2개월로 늘어났다. 현재 임상2상은 240㎎ 용량에서 진행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Samsung Bioepis)의 허셉틴(Herceptin, 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Ontruzant, 개발명 SB3)의 3년 추적 관찰에 대한 하위 분석 결과(Abstract #580)도 2일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된다.

연구팀은 오리지널 제품의 품질 특성을 모니터링한 결과 2018년 8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유효기간이 만료된 오리지널 로트에서 항체 의존 세포 매개 세포독성(ADCC)이 현저하게 하향된 것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는 ADCC 상태에 따른 무사건 생존율(EFS)와 전체 생존율을 사후 분석한 것이다.

그 다음날에는 한미약품 pan-RAF 저해제 벨바라페닙(Belvarafenib, HM95573)에 대한 연구결과도 나온다. 발바라페닙은 2016년 제넨텍(Genetech)에 라이센스 아웃된 후보물질로, 4월 초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19)에서 암세포주에서 벨바라페닙이 어떤 신호전달 단백질을 억제하는지 기존 RAF 저해제인 로슈(Roche)의 젤보라프(Zelboraf, 성분명 베무라페닙), GSK의 타핀라(Tafinlar, 성분명 다브라페닙)와 비교한 결과가 발표됐다.

ASCO에서는 3일 구연발표세션을 통해 BRAF 또는 KRAS, NRAS 변이를 가진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1상 연구결과(Abstract #3000)를 공개한다. 이 연구에는 9개 용량 코호트에서 72명 환자가 포함됐으며, 연구팀은 최대용량과 반응률, 안전성 등을 분석했다.

GC녹십자(GC Pharma)는 AACR에 이어 ASCO에서도 CEACAM1 타깃 면역관문억제제 전임상 결과(Abstract #e14155)를 발표한다. 온라인 초록으로 공개되는 이번 연구에서 항CEACAM1 항체는 CEACAM1 매개 음성조절을 차단하고 T세포와 NK세포 활성을 회복시켰다.

비소세포폐암 종양 조직 47개 중 20 케이스에서 CEACAM1이 PD-L1보다 우세한 발현을 보였고, 6 케이스에서는 CEACAM1 양성 50% 이상을 보였다. 단일 마우스 실험에서 단독요법은 물론 키트루다(Keytruda, 성분명 펨브롤리주맙)과의 병용요법에서도 종양 진행을 억제 효과를 보였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전 세계에서 3만 2000명 이상의 종양학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2400개 이상 초록이 현장에서 발표되고 3200개 이상 초록이 온라인 공개된다. 학술대회의 주제는 'Caring for Every Patient, Learning from Every Patient'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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