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가 인버사고 파마(Inversago Pharma)를 인수한지 3주만에 또다른 비만 치료제 개발 바이오텍을 인수하며 비만 파이프라인 강화에 재차 나섰다.
엠바크 래보래토리즈(Embark Laboratories)는 노보 노디스크가 주요 대사 프로그램을 포함한 엠바크 바이오텍(Embark Biotech)을 인수하고, 엠바크 래보래토리즈와는 비만 및 관련 동반 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약물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위해 3년간 협력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엠바크 바이오텍 인수 계약에 따라 노보는 선도 프로그램의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모든 권리를 갖는다. 엠바크 주주들은 선불 현금으로 1500만 유로를 지급받고, 향후 잠재적 개발, 규제, 상업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4억5600만 유로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노보는 바이오텍팀이 설립하는 새로운 회사인 엠바크 래보래토리즈와 3년간 연구 개발을 협력함으로써,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여러 적응증에 걸쳐 이 기간 동안 발견된 자산을 인수할 수 있는 옵션을 갖게 된다.
엠바크 바이오텍은 2017년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University of Copenhagen)의 노보 노디스크 재단 기초대사연구센터에서 스핀아웃된 회사로, 노보는 이 회사의 시드 라운드에 참여했다. 잭 거하트-하인스(Zach Gerhart-Hines) 부교수가 당시 박사후 연구원이었던 야콥 본도 한센(Jakob Bondo Hansen), 투 슈워츠(Thue W. Schwartz) 교수와 함께 식욕을 억제해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키고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표적을 발견했다.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요 대사 프로그램은 현재 전임상 단계에 있다.
노보 노디스크 브라이언 피난(Brian Finan) 비만 연구 담당 부사장은 "노보 노디스크는 25년 동안 비만 연구에 종사해왔으며, 이 심각한 만성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면서 "엠바크 바이오텍의 선도 프로그램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엠바크 래보래토리즈와 함께 심장대서 질환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공동 개발해 사내 R&D를 보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보는 8월 11일 캐나다 바이오텍 인버사고 파마를 최대 10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선급금과 마일스톤에 대한 세부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연말까지 인수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버사고는 비만과 당뇨병, 대사장애와 관련된 합병증을 치료할 수 있는 CB1 수용체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CB1은 식욕 조절 및 기타 심장 대사 경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후보물질은 6월 미국당뇨병학회 학술대회(ADA 2023)에서 발표된 1상 데이터에서 대사증후군 징후가 있는 성인에서 유의미한 점진적인 체중 감소를 보여줬다.
노보 측은 인버사고의 CB1 수용체 기반 치료제에 대해 "심각한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비만 환자에게 대체 또는 보완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노보는 비만 치료제로 GLP-1 계열 약물인 삭센다(Saxenda, 성분명 리라글루티드)와 위고비(Wegovy, 성분명 세마글루티드)를 국내외에서 허가받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주1회 투여하는 위고비는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550% 증가한 11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했다.
노보는 위고비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심장 건강에 대한 혜택을 입증한 3상 임상시험 결과를 잇달아 발표했다. SELECT에서 위고비는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발생 위험을 20% 줄였고, STEP HFpEF에서는 심부전 관련 증상과 신체적 제한을 크게 줄이고 운동 기능을 개선시켰으며, 체중도 더 크게 감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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