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매출 전망 TOP10 제약사는…코로나 제품 특수 화이자 70억달러↑로 압도적 1위

의약품은 키트루다가 매출 1위 전망…코미나티·팍스로비드·스파이크박스도 10위권

자료: 이밸류에이트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단일 품목으로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릴 의약품은 MSD(Merck & Co)의 키트루다(Keytruda)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으로는 화이자(Pfizer)가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와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 덕에 처방약 판매 부문에서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업 이밸류에이트(Evaluate)가 2023년 제약바이오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키트루다가 올해 30억 달러에 가까운 신규 매출을 내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코미나티(Comirnaty)를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술 전후 사용하는 적응증이 향후 몇 년 동안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 팬데믹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코미나티와 팍스로비드의 매출은 여전히 2위와 4위로 상위권에 위치할 것으로 점쳐졌다.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박스(Spikevax) 역시 10위권 안에 들었다.

키트루다와 코미나티에 밀려났으나 애브비(AbbVie)의 휴미라(Humira)는 여전히 매출 탑3에 들었다. 보고서는 올해 매출을 10억~15억 달러 사이로 예상했으나, 올해부터 시작되는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으로 매출이 얼마나 빠르게 줄어들지는 미지수다.

그 뒤로 ▲BMS와 화이자의 엘리퀴스(Eliquis) ▲BMS와 오노약품의 옵디보(Opdivo) ▲사노피(Sanofi)의 듀피젠트(Dupixent) ▲존슨앤드존슨(J&J)의 스텔라라(Stelara) ▲모더나의 스파이크박스 ▲길리어드(Gilead Sciences)의 빅타비(Biktarvy) 순으로 매출을 많이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 10위권 안에 들지는 못하지만 2023년 신규 판매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기대 품목으로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의 오젬픽(Ozempic) ▲릴리(Eli Lilly)의 마운자로(Mounjaro) ▲J&J의 다잘렉스(Darzalex)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 ▲애브비의 스카이리치(Skyrizi) ▲애브비의 린버크(Rinvoq) 등이 꼽혔다.
 
자료: 이밸류에이트

기업별로는 화이자와 MSD, J&J, 노바티스(Novartis), 애브비, 로슈(Roche), BMS,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사노피, GSK 순으로 올해 매출을 많이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화이자의 예상 매출은 70억 달러 이상으로, 2위 기업인 MSD를 거의 20억 달러 차이로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규 매출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1위, 아스트리제네카가 2위, 릴리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보고서는 릴리가 새롭게 출시한 GLP-1/GIP 이중 작용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점에서 향후 매출 상위 10대 기업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BMS와 J&J, 암젠(Amgen), CSL, 노바티스, 그리폴스(Grifols),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 순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CSL은 면역글로불린에 대한 수요 급증과 지난해 인수한 비포(Vifor)의 덕을 볼 것으로 보인다. 그리폴스 역시 혈장 및 면역글로불린 분야의 주요 업체 중 하나로, 2020년 GC의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를 인수했다.

다이이찌산쿄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파트너를 맺은 항체약물접합체(ADC) 엔허투(Enhertu)를 보유하고 있으며 HER2 유방암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외에도 2020년 인수한 알렉시온(Alexion)을 통해 희귀질환 파이프라인을 강화했으며, 솔리리스(Soliris)의 후속제품인 울토미리스(Ultomiris)가 급성장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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