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울증 93만 3481명∙불안장애 86만 5108명...여자가 남자 대비 우울증 2.1배∙불안장애 1.6배 많아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최근 5년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호소하는 환자가 각각 3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두 질환 모두 20대 환자가 127.1%, 86.8%로 가장 많이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에 비해 우울증은 2.1배, 불안장애는 1.6배 많았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2017년(69만 1164명) 대비 35.1% 증가해 93만 3481명, 불안장애 환자는 2017년(65만 3694명) 대비 32.3% 증가한 86만 5108명을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두 질환 모두 젊은층에서 환자수가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은 2017년 대비 2021년 환자수가 20대가 127.1% 증가했고, 10대가 90.2%, 10대 미만이 70.2%, 30대가 67.3%로 뒤를 이었다. 반면, 70대와 50대는 각가 0.5%, 2.8%로 큰 변화가 없었다.
이에 지난해에는 전체 환자 중 20대 환자가 전체 19%(17만 7166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60대 환자가 1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었다.
불안장애 역시 같은 기간 20대 환자가 86.8%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10대가 78,5%, 10대 미만이 57.8%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불안장애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60대 환자(18.5%, 15만 9845명)였다.
같은 기간 우울증 환자 연간 총 진료비는 3038억원에서 5271억원으로 73.5%, 1인당 진료비는 43만 9501원에서 56만 4712원으로 28.5% 증가했다. 1인당 내원일수도 8.51일에서 9.,29일로 9.2% 늘었다.
불안장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 역시 2017년 1531억원에서 2021년 2809억원으로 83.5%나 뛰었다. 1인당 진료비는 같은 기간 23만 4148원에서 32만 4689원으로 38.7%, 1인당 내원일수는 5.82일에서 6.72일로 15.5%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면 우울증은 여성이 63만334명으로 남성 30만 3147명의 2.1배였다. 남성은 20대(6만112명), 30대(4만6472명), 40대(4만5898명) 순으로 많았고, 여성은 20대(11만7054명), 60대(10만 4533명), 30대(9만 3797명) 순이었다.
불안장애도 여성이 더 많이 겪고 있었다. 지난해 기준 여성 환자는 53만 3463명으로 남성 33만 1672명의 1.6배였다. 여성은 60대(10만 5345명), 50대(9만 4096명), 40대(8만 2402명) 순이었고, 남성은 40대(6만 2075명), 50대(6만266명), 60대(5만 4500명) 순으로 많았다.
심평원 안미라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우울증과 불안장애 환자가 크게 늘었다”며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자신의 마음 건강을 챙기고 가족 및 주위에 힘든 사람이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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