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붙는 경기도의사회장 선거 2차전…변성윤-이동욱 후보 신경전 '치열'

변성윤 후보 "경기도 불협조로 의협 어려워" VS 이동욱 후보 "구체적 공약없이 네거티브만"

제35대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 기호 1번 변성윤, 기호 2번 이동욱 후보.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3년 넘게 공석이던 경기도의사회장을 다시 뽑는 선거가 본격 레이스를 시작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6월 1일 제35대 경기도의사회 회장 선거 무효 소송에서 변성윤 후보(평택시의사회장)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이동욱 후보 당선은 무효 결정이 됐다.  이에 경기도의사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29일 선거인명부을 발송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선관위가 올해 1월 3일부터 5일까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지난 선거와 마찬가지로 기호 1번 변성윤 후보와 기호 2번 이동욱 후보가 나란히 등록을 마쳤다. 

두 후보자는 오는 2월 5일까지 선거운동을 펼치며 후보자 정책토론회는 오는 20일 오후 3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회장 선거 과정이 3년이나 걸린 만큼 선거 과정에서 치열한 양측 공방이 예상된다.  

경기도의사회 회장선거는 온라인과 우편 두 가지 방법으로 진행된다. 우선 우편 투표는 1월 24일부터 2월 7일까지 진행되고 온라인 투표는 2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최종 선거 개표는 2월 7일 오후 7시에 진행되고 당선인 공고는 같은 날 오후 8시 이후에 계획돼 있다.   

기호 1번 변성윤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의 비정상화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꼽았다. 

변 후보는 "경기도의사회는 3년째 회장직무대행체제가 지속되고 있고 대의원총회 조차 열리지 않아 3년 전 대의원회 의장이 아직도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기도의사회원들의 소중한 회비가 어떻게 쓰이는지 대의원조차도 예산결산을 심의한 적이 없다. 대의원들은 그저 찬반 의결만 할 뿐 토론을 통한 심의는 불가능하고 서면결의는 단 한번도 부결된 적이 없다"고 했다.

변 후보는 "경기도의사회에는 감사조차 없어 감사보고도 없이 결산서만 3년째 나오고 있다. 누가 봐도 우리가 과거의 정상적인 경기도 의사회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회장이 된다면 의사회의 빠른 정상화에 앞장설 것이다. 사람이 바뀌어야 의사회도 바뀐다"고 말했다. 

변 후보는 "의협이 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공식적으론 동조하고 함께 동력을 모아야 한다. 그동안 경기도의사회가 모든 일에서 불협조하다 보니 대외적으로 여러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며 "경기도의사회를 정상화시킨 이후엔 의협 회장 선거나 다른 도전 없이 일반 의사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반면 기호 2번 이동욱 후보는 변성윤 후보 측의 네거티브가 극도에 달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변성윤 후보가 회원을 위해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소개나 정책은 없고 회원 민생과 권익을 위해 달려 온 상대 후보 비방에만 골몰하는 구태 행위에 대해 유감"이라며 "경기도의사회는 지난 수십년간 회원들 위에 군림하는 그들만의 리그였다. 몇몇 기득권 세력들에 의해 회원들의 권익이 훼손돼 왔던 단체"라고 전했다. 

그는 "의사회는 회원들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신념 하나로 당시 의협 비대위에서 문재인케어 저지의 선봉에 서서 싸우다 오로지 경기도의사회 회원들만 믿고 홀홀단신 출마했다"며 "임기동안 경기도의사회를 전국 최초의 회원민원 고충처리센터를 설립하고 회원들과 고통을 나누는 단체로 변화시켰다. 원격진료, 의사면허취소법, 의대증원 문제 등 회원 미래가 달린 문제는 항상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싸웠다"고 설명했다. 

변 후보 주장에 대해서도 그는 "대의원총회가 개최되지 못한 것이 34대 집행부 때문이 아니다. 3심까지 패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소송을 하며 회무를 방해한 그들 때문"이라며 "경기도의사회 뿐만 아니라 31개 시군의사회가 비정상이라고 법원에 집요하게 주장한 사람들이 바로 그 사람들이다. 34대 집행부를 비난하는 것은 최소한의 도덕성과 양심이 없는 행동"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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