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규모 유행 주의...서울 구로구 콜센터 확진자 115명, 직원 82명 접촉자 33명

11층 확진자→부천 교회 9명 확진·10층 확진자→남양주 이동...현재 중증 이상 환자는 92명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서울시 구로구 코리아빌딩 콜센터와 관련해 14일까지 115명의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건물 직원이 82명이고 접촉자가 33명이다. 

전체 8086명의 확진환자 중에서 81%가 집단발생과 연관성이 있고, 기타 산발적 발생사례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가 약19%다. 방역당국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각종 사업장, 종교기관, PC방, 의료기관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종교행사 등을 자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 확진환자는 단숨에 240명이 됐고 경기 200명, 인천 28명 등으로 수도권 전체는 468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콜센터가 위치한 건물에서 추가 확진환자는 없었다. 다만 확진환자 가족, 지인 등 접촉자 중에서 (전날 대비)추가로 6명이 확진됐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7층부터 9층까지 그리고 11층까지 4개 층에 걸쳐서 콜센터가 있다. 10층에도 2개의 회사 등이 자리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883명이 조사대상 전체 규모”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를 파악해 보니 11층은 225명의 대상이 있었고 이 중 확진된 규모가 80건의 양성, 즉 80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또 9층에서도 총 20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해 1명의 환자를 발견했다. 그러나 7층과 8층에서 현재 양성으로 나온 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진자 가족과 지인을 대상으로 2차 전파를 조사한 결과, 11층에 근무했던 확진환자 80명에 대해서만 2차 전파 33건의 양성, 33명이 추가로 환자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특히 11층 콜센터 소속 확진환자가 방문했던 경기도 부천시에 소재한 교회에서 종교행사 등을 통해 현재까지 9명의 확진환자가 확인됐다. 접촉자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10층에서 발생한 2건 중 1건은 시간적으로는 10층에서 먼저 발생할 수도 있고, 각각의 경우가 별도의 전파경로로 추정해볼 수 있는 사례다. 

권 부본부장은 “10층의 2건 중에서 1건의 경우에는 발생일 등으로 볼 때 일단 여러 가지 정황상 콜센터와는 무관해 보이는 사례다. 전체 직원들의 발병일보다도 증상이 나타난 날이 훨씬 빠른 2월 22일이다. 그리고 해당 환자가 건물 자체에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날은 2월 21일이다.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건물에 방문했고 별개의 건으로도 판단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 환자는 2월 22일에 첫 증상이 발생하고 주요 동선 자체가 경기도 남양주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 행적 등에 대해서 보다 정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사항 등을 감안해 코로나19 감염병 환자의 이동경로에 대한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공개 대상기간은 증상 발생이 있기 하루 전부터 격리일까지이고 확진자의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 그리고 이동수단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노출자의 신속한 확인과 동시에 공익적 목적, 사생활 보호의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제외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거주지의 세부 주소나 직장명 등은 공개하지 않도록 한다. 다만 직장에서 불특정 다수 전파양상이 확인되는 등 대중에게 꼭 알릴 필요가 있다면 공간적·시간적 정보를 특정해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19 전체 환자 중 중증 이상 환자는 92명이다. 이 중 산소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있는 중증 단계가 29명, 기계호흡, 에크모 등의 위중 단계가 63명이다. 중증 이상 환자 중 소아나 청소년 환자는 없는 상태다.

코로나19 치료제는 다른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 또는 말라리아에 대한 치료제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예를 들면 렘데시비르는 에볼라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이 됐지만 코로나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고 입증돼 임상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HIV치료제 칼레트라도 충분한 재고량이 보관돼 있다”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대한감염학회를 중심으로 항말라리아제 중 하이드록신클로로퀸은 환자가 아니더라도 밀접 노출돼서 환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분들 중에 고위험군에 대해 의사에 판단에 따라 사용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약제도 국내에 약 40만명분 이상 유통되고 있고 보관되고 있다”고 했다.   

임솔 기자 ([email protected])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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