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이노엔, 케이캡 국내 처방·수출 확대에도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가다실 가격 인상 전 출하 집중…슈가논 판매 계약 종료로 당뇨병 매출 감소"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국내 대형제약사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HK이노엔은 케이캡(K-CAB)의 국내외 실적 향상에도 불구하고 매출, 영업이익 모두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HK이노엔은 2023 2분기 경영실적 발표와 잠정 실적 공시 등을 통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8.9% 감소한 204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 = HK이노엔 2023년 2분기 전문의약품(ETC) 분약 실적.

2분기 실적 감소는 HK이노엔의 성장을 이끈 전문의약품 매출 감소에 기인한다. 특히 MSD 백신에서의 매출이 반토막 났고 당뇨병과 신장질환 분야에서도 매출 감소가 이어졌다.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3892억56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9.9% 감소한 수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2% 감소한 153억원이었고,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2% 줄어든 209억6800만원을 기록했다. 다만 2분기 영업이익률은 마일스톤 등 일회성 수익이 없음에도 전년동기 대비 약 5%대(마일스톤 제거시) 대비 7.5%로 개선됐다.

연구개발 관련 법인세 환급으로 2분기 당기순이익이 증가했으나, 상반기를 합산하면 당기순이익 역시 -16.0% 감소한 175억3500만원에 그쳤다.

HK이노엔 측은 "2분기에 들어서면서 케이캡의 국내 처방 증가, 수출 확대와 함께 수액 신공장 가동 후 영업 증가로 수액 매출이 20%대로 급성장했고, 순환기계와 항암제 판매계약 제품들의 실적도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케이캡 중국 마일스톤의 기저효과가 나타났고, MSD 가다실 백신 가격 인상 전 출하를 집중하면서 기저효과가 크게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약 외에 컨디션(숙취해소제)과 음료, 뷰티 등의 사업 실적도 개선돼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면서 "하반기 중국 보험의약품 목록 등재에 따른 로열티가 발생하고 본격적인 해외 매출 증가가 이어지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실제 2분기 실적은 기저효과 영향이 컸고, 직전분기(1Q) 대비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상승한 상황인만큼 하반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K이노엔 측은 "케이캡 중국 판매에 따른 로열티 발생은 물론 주요 완제수출국에서도 허가, 출시가 이어지는만큼 주문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 7월부터 헬리코박터 제균요법 보험적용으로 국내 처방 역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액제는 오송 수액 신공장이 작년 6월말부터 본격 가동되기 시작했고 대소 공장에는 종합영양수액 신규라인을 증설해 CAPA를 2배 늘린 만큼, 전체 수액제 매출이 연간 두 자릿수(%) 성장할 것"이라며 "전문의약품 외에도 숙취해소제 컨디션, 제로칼로리 음료 티로그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하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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