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밤 이대목동병원 방문해 의료진 격려…"2025년 정원 조정 어렵지만 2026년은 의료계 제안하면 검토"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의료대란 상황과 관련 “아무리 괴롭고 버거워도 나아가야만 할 때가 있다”고 6일 밝혔다.
최근 연일 응급실 뺑뺑이로 인한 환자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있지만, 의료개혁을 중단할 수는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전날 밤 이대목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의료진 격려차 방문했다.
한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전국 대부분의 응급실은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다만 전공의 이탈로 남아 있는 의료진의 피로가 심하다. 전문의를 100명 이상 충원했지만 전공의 500명 이상이 빠져나간 공백을 감당하긴 어렵다. 정부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한 총리는 “우리 의료체계는 오래전부터 삐걱대고 있었다”며 “응급의료 등 필수의료에 충분히 보상하지 않은 수가 체계, 취객이 행패를 부려도 무작정 감내해야 했던 사법 체계, 젊은 전공의들에게 저임금 중노동을 강요해 온 인력구조” 등을 열거했다.
이어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개혁과 의대증원을 결단했다. 전공의들이 오해를 풀고 함께 해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정부는 전공의들이 수련 현장으로 복귀하는 게 국민과 환자를 위해, 누구보다 전공의 자신을 위해 가장 선하고 현명한 선택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의대증원 문제와 관련해선 “올해 정원은 이미 수능이 목전에 닥쳐 어렵지만, 2026학년도 정원은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낸다면 숫자에 구애받지 않고 논의할 수 있다. 정부는 의료계의 대안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을 향해선 “이럴 때일수록 더 위중한 분들을 위해 응급실 이용을 양보해야 우리 모두를 지킬 수 있다. 어떤 증상이 중증이고 경증인지 더 쉽게 알려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나는 지금이 가장 힘든 고비라고 생각한다. 국민들에게, 환자들에게, 그리고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버텨줘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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