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브레인이 그리는 헬스케어 “테슬라 같은 선순환 꿈꿔…PACS도 직접 개발”

초거대 AI로 흉부엑스레이 판독∙판독문 초안 작성…신약개발도 기간 50%↓∙성공률 300%↑

카카오브레인 배웅 CHO. 사진=카카오브레인 유튜브 채널 중계 영상 갈무리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카카오브레인이 헬스케어 분야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선순환의 롤모델로 테슬라를 꼽았다. 카카오브레인은 초거대 AI를 활용한 흉부엑스레이 판독 및 판독문 초안 작성 솔루션, 신약 설계 플랫폼 등을 준비중이다.
 
카카오브레인 배웅 최고헬스케어책임자(CHO)는 2일 온라인으로 중계된 카카오브레인 설명회에서 카카오브레인의 헬스케어 분야 사업 모델인 AI CAD(Computer Aided Diagnosis) 비즈니스와 AI 신약개발에 대해 소개했다.
 
AI 캐드 소프트웨어는 말그대로 AI를 활용해 의사들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를 뜻한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유수의 기업들이 뛰어든 분야다.
 
배 CHO는 이와 관련해 “이제 와서 왜 카카오가 이런 사업을 하게 됐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지금 상용화된 소프트웨어들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고, 우리가 갖고 있는 강점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상용화된 AI 캐드 소프트웨어는 한정된 문제만 풀고 있어 일반화 측면서 약점이 있다”며 “또 그 한정된 분야에서도 특정 환경에 가게 되면 실제 사람과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기 때문에 신뢰가 하락하는 문제가 있다”고 했다.
 
배 CHO는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강점으로 초거대 AI, 데이터 선순환, 고객지향 기획을 꼽았다.
 
그는 “초거대 AI기술이 발달하면서 워크플로우에서 나오는 결과물로 AI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키고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며 “의료영상분야의 경우도 실제 의료현장에서 나오는 의료영상과 판독문을 짝짓는 방식으로 AI를 학습시키는 게 가능해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인간처럼 의료영상을 이해할 수 있는 모델을 확보하는 것으로 자연스레 고객 신뢰로 연결될 수 있다. 이게 카카오브레인이 AI 캐드 사업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현장에 얻어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AI를 지속 학습∙발전시키는 성공적 기업으로는 테슬라를 들었다. 

그는 “굳이 비유하자면 테슬라와 비슷하다. 테슬라는 자동차를 직접 개발∙판매하고 여기서 얻어지는 데이터로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본인들의 AI 모델과 제품을 향상시킨다. 이런 선순환을 우리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AI 캐드 모델을 고객 친화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PACS도 직접 개발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서 초거대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만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도 압도적인 최대규모의 흉부엑스레이 데이터 셋을 기반으로 해서 국내외 11개 이상의 병원들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신약 개발 분야에서는 AI를 활용해 개발 기간을 50% 이상 단축하고, 성공률을 300% 이상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배 CHO는 “보통 신약개발에 평균 10년, 비용은 2조7000억원이 들어가는데 성공률은 평균 9%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에서도 장기간 힘들었던 건 신약 개발이 이처럼 오래 걸리고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초거대 AI 모델로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미 구글 딥마인드가 단백질 구조 예측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신약개발 기간 단축과 성공률 제고를 위해 국내 도메인 전문기업인 갤럭스와 5년간 공동연구 개발 계약을 맺었고, 이를 통해 AI 신약 설계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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