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정신질환에 대한 DNA의 영향을 조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연구에서 우울증의 위험 요인 관련 44개 유전자 변이를 확인했다. 그 가운데 30개는 이번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과 정신의학 유전체 컨소시엄(Psychiatric Genomics Consortium) 공동 연구팀은 26일(현지시간) 온라인 게재된 논문에서 주요 우울증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는 44개 유전자 변이를 찾았으며, 모든 사람은 이 44개 변이 가운데 일부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캐서린 루이스(Cathryn Lewis) 교수와 킹스칼리지런던 정신의학 심리학 신경과학연구소 제롬 브린(Gerome Breen) 교수팀은 7개 개별 데이터세트를 결합해 13만 5000명 이상이 주요 우울증 환자와 34만 4000명 이상의 대조군 등 총 50만 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연구에서 확인된 유전자 변이의 상당수는 현재 항우울제가 표적하는 뇌 영역과 직접적으로 상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주요 우울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린 교수는 "발견된 신규 유전자 변이는 새롭고 개선된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길을 열어 우울증 치료를 다시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연구는 우울증의 유전적 근거에 밝은 빛을 전해줬지만 아직 첫 걸음에 불과하다"며 "우리는 더 많은 유전적 기반을 밝히고, 유전적 환경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어떻게 함께 작용시키는지 이해하기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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