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의사들 "의대정원 확대 강행하면 강력 대응"…파업 나서나

젊은의사협의체 "의대정원 확대 정책 정치적으로 변질…필수·지역의료 살리려면 적정 보상·법적 보호 필요"

지난 2020년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거리로 나섰던 젊은 의사들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최대 4000여명에 달하는 의대정원 확대 수요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젊은 의사들이 ‘강력 대응’ 가능성을 언급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전공의·공중보건의사·전임의 등 40세 이하 젊은 의사들로 구성된 젊은의사협의체는 21일 입장문을 통해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강행 움직임에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의대정원 확대라는 정부의 잘못된 치료법이 나온 건 필수·지역의료 붕괴라는 질병에 대한 원인 분석이 제대로 되지 않은 오진에 의한 결과”라며 “우리 사회에 큰 부작용으로 돌아올 게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필수·지역의료의 이탈을 막고, 젊은 의사들의 꾸준한 유입을 이뤄내기 위해선 그들의 노력과 고생에 대한 적정한 보상과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법적 보호 장치가 필수적으로 동반돼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또 “지역의료 역시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지방으로 유입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지원 방안과 함께 지방의 낙후된 경제·문화·교육 등 사회적 인프라 확충과 수도권 인구분산 정책 등 범국가적 대책들이 함께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에서 추진하는 의대정원 확대 정책은 여러 이해관계자들로 인해 이미 상당 부분 정치적으로 변질됐다”며 “교육, 수련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하는 의대정원 확대는 의대생과 전공의에 대한 교육과 수련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끝으로 “이런 우려에도 정부가 의대정원 확대 정책을 졸속으로 진행할 경우 젊은의사협의체는 대한의사협회와 한 마음으로 뜻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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