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대학 총장에 호소 "의대증원 절차 중단하고 증원 반납"

전의교협 "정부 독선으로 의료시스템 파국 초래…교육부가 반납 불허 시 총장이 행정소송 나서달라"

지난달 22일 전의교협 관계자들이 서울행정법원 앞에서 연 기자회견 당시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각 대학 총장들에게 의대증원 절차 중단과 배분 증원 반납을 호소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1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가 독단과 독선, 불통으로 일관하며 의료시스템의 파국을 초래한다면 이제는 대학이 나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의교협은 “정부는 증원된 정원을 배정했지만 이에 따라 증원 시행 계획과 입시요강을 발표하는 것은 각 대학의 몫”이라며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의 총장들은 대학 내 증원 절차를 중지해야 한다. 그게 의대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들의 견해를 존중하는 것이며 대학의 자율을 지키는 길”이라고 했다.
 
이어 “의대 입학정원 증원 절차를 강행함으로써 의료시스템의 파국이 초래된다면 대학 총장들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전의교협은 “총장들은 학내 절차를 중단하고 교육부로부터 배정받은 증원을 반납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만약 교육부가 반납을 불허한다면 총장이 직접 원고로 나서 행정소송을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총장들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 결단을 내려 준다면 우리 사회는 이 문제를 객관적 근거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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