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대학 총장들 즉각 휴학 승인해야"

전의교협·전의비, 정부 향해선 2025년 의대정원 재논의 촉구

지난 3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열린 의평원 무력화 저지 전국 의대교수 결의대회.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대학 총장들을 향해 의대생들의 휴학 신청을 즉시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대통령실이 강행 의지를 밝힌 2025년 의대정원에 대해서도 재논의를 요구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전국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실과 교육부의 휴학 승인 거부 지시는 자유 민주주의의 소중한 가치를 훼손하는 반헌법적 행정지도”라며 “터무니없는 행정 지도를 즉각 멈추고 각 대학의 자율권을 존중하라”고 했다.
 
교육부가 지난달 30일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한 서울의대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고, 이후 각 대학들을 대상으로 휴학을 승인하지 말라며 단속에 나서자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의대 교수들은 “대학의 휴학 관련 구체적인 요건은 각 대학의 학칙으로 정하고 있다. 휴학은 개인 사정, 기타 부득이한 사유 등 개인의 자유 의사에 따라 신청할 수 있고, 다수가 신청했다고 휴학을 허락할 수 없다는 규정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휴학 승인이 되지 않을 경우 유급 또는 제적으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며 “학생들이 수업을 듣기 시작한다 해도 남은 일정상 정상적 의학교육이 불가능한 상황임을 이제 인정해야 한다. 부실한 의학교육은 결국 부실 의사들을 배출하게 돼 국민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의대 교수들은 또 대통령실 장상윤 사회수석이 전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2025년 의대정원은 이미 활시위를 떠났다며 조정 불가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증원이란 화살이 잘못 발사돼 여러 국민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면 시위를 떠난 화살을 즉각 떨어뜨려야 한다”며 내년도 의대정원도 원점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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