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국감] 국제 항해 선원 2만7927명 중 외국선원 1만6020명으로 한국 선원보다 많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동남아시아 외국인 선원들과 같이 생활하는 한국 선원들의 백신 접종률이 일반 국민들보다 낮아 코로나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해양수산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의하면 2021년 9월24일 기준 한국 선원들의 1차 백신 접종률은 56%이고 2차 백신 접종률은 30.8%이다. 이는 같은 날 18세 이상 국민들의 1차 백신 접종률 84%와 2차 백신 접종률 51.1%의 2/3수준이다.
2020년말 기준 국제 항해 선원은 총 2만7927명인데 이중 외국인 선원은 1만6020명(57%)으로 전체 선원 수의 과반을 넘는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가 6053명(38%)으로 가장 많고 필리핀 5439명(34%), 미얀마 3569명(22%) 순이다.
필리핀의 경우 9월 중순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평균 2만명이상 나오는 등 동남아시아의 코로나 상황은 우리나라보다 심각하다.
작년부터 올해(10월4일 기준)까지 발생한 선원 코로나 확진자는 총 685명인데 외국인 선원이 656명으로 한국 선원 29명보다 23배 많다.
이러한 사정을 감안해 방역 당국에서 올해 3월부터 선원들도 코로나 백신 우선접종 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제도 시행 초기 외항상선 선원은 포함되고 원양어선과 해외취업 선원은 대상자에서 누락되는 등 혼선이 발생했다.
최 의원은 "선박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외국인 선원과 장시간 함께 생활해야 하는 선원들은 코로나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며 "해수부가 방역 당국과 좀 더 적극적으로 협의해 선원들의 백신 접종률을 더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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