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불면증 증가...수면제 처방약 시장도 대폭 확대

시장 규모 다른 약제 대비 미미하지만, 고령화·코로나19 장기화 맞물리면서 증가 추세 이어져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 1년은 코로나19로 전국민이 우울한 기분이 드는 이른바 '코로나 블루'를 겪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오랜 기간 집안에서 머물다보니 우울, 불안 함께 불면증까지 급증했고, 두 질환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코로나 블랙(심각 우울증 단계)'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27일 실제 본지가 2019년~2020년 유비스트(UBIST)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불면증 관련 처방약 시장이 대폭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면증의 치료 방법은 약물, 비약물 등이 있으며 약물 처방은 크게 졸피뎀, 독세핀, 멜라토닌(비급여) 등의 성분을 처방한다.

특히 비벤조디아제핀 제제인 졸피뎀 성분의 처방이 주를 이루고 있다. 

졸피뎀 성분 중 한독의 스틸녹스 제제가 지난해 최다 처방량을 기록했다. 스틸녹스CR정의 처방량이 다소 감소했으나 지난해 스틸녹스 전체 처방량은 전년대비 7.18% 성장한 109억 3069만원에 달했다.

이어 한미약품 졸피드의 지난해 처방량이 전년대비 8.11% 증가해 51억 481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환인제약 졸피람은 전년대비 3.86% 떨어졌으나 지난해 전체 처방액이 14억 5019만원으로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국파마 파마주석산졸피뎀 지난해 전체 처방량이 전년대비 7.64% 성장한 7억 6230만원, 명인제약 졸피신은 0.8% 증가한 4억 5658만원, 산도스 졸피뎀은 4.73% 오른 4억 2378만원을 기록했다.

졸피뎀 처방량이 급격히 증가했으나 명문제약 스틸렉스는 전년대비 11.37% 감소한 2억 8948만원에 그쳤다.

유니메드제약 슬립의 지난해 처방액은 전년대비 59% 성장한 1억 7566만원을 기록하면서, 고려제약 졸피움의 기록(1억 6947만원)을 따돌렸다.

이들 상위 졸피뎀 성분 의약품의 지난해 처방액은 197억 6297만원으로 전년대비 6.39% 증가한 수치다.

독세핀 성분의 제품들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가장 대표적인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의 사일레노는 지난해 전체 처방량이 3억 4470만원으로 전년대비 16.11% 올랐다.

한미약품 독세도 전년대비 21.16% 증가한 6782만원, 명인제약 명세핀은 전년대비 32.59% 증가한 5673만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처음 처방이 집계된 하나제약 사일원은 1534만원의 처방이 발생했다.

경동제약 슬리핀의 지난해 처방 중 9월부터 집계가 되지 않으면서 전년대비 71.62% 감소한 795만원에 그쳤으나, 전체 독세핀 성분의 의약품 처방량은 4억 9253만원으로 전년대비 16.27%증가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해 멜라토닌 성분의 약제들이 대거 출시돼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다른 수면제 대비 비교적 의존, 내성 등의 부작용 부담이 적기 때문에 경제적 요인이 후순위인 환자들을 중심으로 처방이 이뤄졌다.

또한 약국가에서도 지난해 디펜히드라민, 독시라민 성분의 수면유도제 의약품과 감태추출물, 미강주정추출물 등 수면 개선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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