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비대면진료, 이제 논의 입뗀 것 뿐인데…원격의료 찬성 아니야"

"무조건 반대보다 공과 따져 비대면진료 정책적 논의 시작하자는 공감대 형성한 것 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원격의료를 반대했던 과거와 달리 일차의료를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적극 추진하려고 한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앞서 23일 제15차 보건의료발전협의체 회의에서 의협과 보건복지부는 비대면진료 관련 논의를 벌였다. 

이날 복지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면진료 대상을 도서·벽지 등 의료취약지 거주자, 만성질환자, 거동이 불편한 노인과 장애인 등으로 하고 제공기관을 일차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협이 일차의료기관이 주도한다면 비대면진료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관련해 일부 매체들도 "완강한 반대 입장이던 의협이 일차의료 주도를 전제로 비대면진료에 찬성했다"는 취지의 보도를 게재했다.

이에 대해 이날 보발협 회의에 참석했던 의협 이상운 부회장은 25일 본지를 통해 "오보로 인해 현재 시끄러운 상황"이라며 의협이 비대면진료에 찬성했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의협 측은 대면진료라는 원칙을 지키는 점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도 예전처럼 무조건적인 반대보단 대화와 논의를 통해 각자 주장의 장단점을 비교해보자는 취지였다는 입장이다. 

의협 박수현 대변인은 "회의 자리에서 의협은 복지부가 비대면진료를 산업적 측면에서 고려하지 않고 취약지역과 장애인 환자에 한해 예외적으로 대안을 마련하자는 취지의 얘기가 오고간 것은 사실"이라며 "대면진료라는 원칙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향후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집행부는 비대면진료 문제에 있어서도 무조건적인 반대와 대화 단절보단 논의를 통해 구체적으로 어느 분야에 비대면진료가 필요하고 대면진료와의 연구비교, 장단점 분석 등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야 된다는 입장"이라며 "이 정도 입장을 교환하는 자리였지, 갑자기 일차의료 중심으로 비대면진료를 시작하자는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 막 대화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비대면진료가 시작되는 것처럼 알려져 당황스럽다. 모든 의료법안은 신중하게 고려하고 시행착오가 적어야한다"며 "비대면진료 관련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정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