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들, 고령화·감염병 장기화 대비 '비대면진료' 노선 탄다

AI 기반 환자 모션 분석 스마트병실 도입…"비대면진료는 시대적 흐름, 적극 수용해야"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요양병원들이 코로나19 등 감염병 장기화와 인구 고령화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진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결정했다. 

대한요양병원협회 기평석 회장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기 회장은 "이미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비대면진료 기술과 인프라는 갖춰져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민 안심 요양병원'으로 가기 위해선 비대면진료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기 회장은 인력과 비용 절감이 가능한 5G 기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모델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5G를 기반으로 한 기술을 통해 환자 모션 분석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해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비용 등을 줄여 수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를 겪으며 요양병원 간병인이 환자들과 숙식을 하는 간병시스템이 감염을 확산시키는 주원인이라는 점이 확인됐다. IT와 AI를 활용해 이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양병협은 현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주관으로 '개방형 MEC 기반기술 상용화 실증 공모사업' 과제를 추진 중이다. 내부적으로 구성된 위원장 협의체 회의를 통해 논의 후 AI 간호간병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 회장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환자 혈압이나 맥박을 실시간으로 전송하고 환자 감시체계를 강화하면서도 개인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구현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양병협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요양병원형 호스피스·완화의료 제도개선 ▲요양병원 치매안신병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기 회장은 "현재 요양병원 호스피스 시범사업은 소수가 참여하고 있고 대상 질환도 4개로 한정돼 있어 전체 임종환자를 포괄하기 미흡하다"며 "향후 임종실 설치와 임종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임종관리 수가를 신설하고 대상 질환도 전체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요양병협은 시설과 인력 기준 등 관련해 임종 수가 지급 가능성을 검토해보고 의료법 개정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치매안심병원과 관련해서 기 회장은 "치매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현재 치매안신병원과 공립요양병원의 진료 역할에 한계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공립요양병원이 수행하고 있는 치매환자지원프로그램을 전체 요양병원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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