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제30대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신임 의장으로 박성민 현 의협 감사가 선출됐다.
25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73차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회 의장과 부의장, 감사 선거를 실시한 결과, 박성민 신임 대의원회 의장은 유효 총 투표 수 222표 중 149표(67%)를 획득해 당선됐다. 임장배 후보는 73표를 받았다.
이번 대의원회 의장 선거는 낙선한 임장배 후보가 이필수 회장 당선인과 같은 호남 지역 출신이라는 점이 선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필수 후보와 임장배 후보는 같은 전남의대 출신으로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대의원들 중 신임 회장과 의장이 같은 대학, 지역 출신일 경우 의장으로서 공정한 견제와 감시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다.
새롭게 선출된 박성민 의장은 "최근 우리를 둘러싼 의료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공공의대 등 의료악법에도 신속히 대응해야 하고 의협 거버넌스 개혁, KMA 폴리시 등 산적한 문제가 많다"며 "이런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감시와 대응을 넘어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의원회는 의협과 같은 배를 타고 있고 회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이라며 "고유의 감시 역할도 하면서 정관과 규정에 따라 집행부를 적극적으로 돕는 후원자로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1958년생인 박성민 후보는 경북의대를 1983년에 졸업한 내과 전문의다. 현재 의협 감사를 맡고 있으며 달서구의사회 회장과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대구시의사회 회장, 의협 정책자문단 위원, 의협 재정건전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의장 선출 이후 전공의들이 대의원회가 젊은의사들을 위해 어떤 회무를 진행할 것인지 질의하기도 했다.
강원도 이상훈 대의원(전공의)은 박성민 의장에게 "아직 젊은의사들 대부분은 의협과 대의원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의협과 대의원회는 무엇을 언제까지 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민 의장은 "젊은의사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집행부와 상의해 업무 환경 개선과 더불어 대의원회에서 유능한 젊은 의사들이 많이 참여해 의견을 피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6명이 출마했던 신임 부의장 자리는 임인석(48표), 이윤수(46표), 조생구(41표), 박상준(37표) 후보 4명이 맡게 됐다.
감사는 김병섭(36표), 김영진(36표), 최상림(36표) 후보가 당선됐다. 마지막 감사 한자리를 놓고 박현수, 송병주 후보가 각각 35표를씩 받아 재투표가 진행됐고 재투표 결과, 송병주 후보가 111표를 받아 감사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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