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보건복지부 의료전달체계 개선TF에 참여할 대한의사협회 위원으로 대한개원의협의회 조정호 보험부회장이 추천됐다.
13일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의협 김대영 의무이사 대신 대개협 조정호 보험부회장(골드만비뇨기과)으로 변경하는 안건이 검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8일 의협 의료전달체계 개선TF에서 최종적으로 논의를 거쳐 이뤄진다.
조 부회장은 전날 대개협 긴급회의를 통해 보험이사에서 보험부회장으로 새롭게 임명됐다. 기존의 대개협 좌훈정 보험부회장은 차기 대한일반과개원의협의회 이사장을 맡게 돼 기획부회장으로 보직변경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복지부 의료전달체계TF에 의협 대표로 들어가는 위원은 의협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 TF 단장인 이상운 의협 부회장, 간사인 김대영 의무이사와 의협 추천 전문가로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염호기 교수 등 3명이었다. 이들은 지난 8일 첫 번째 복지부 의료전달체계TF 상견례 자리에 참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 병협 추천 2명과 병협 추천 전문가가 포함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개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도의사회장단에서도 대개협 위원 추천이 필요하다고 의결했다.
의협 의료전달체계 개선 대책TF는 시도의사회장단의 권고를 받아들여 보건복지부와의 협의체에 대개협 위원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기 회의에서부터 김대영 의무이사가 빠지고 조 부회장을 포함한 3명이 복지부 의료전달체계 개선TF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정호 부회장은 2017년 말~2018년 초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문 논란 당시 쓴소리를 많이 한 인물이다. [관련기사 2018년 1월 7일자=]
당시 대한비뇨기과의사회 보험이사 신분으로 참석한 조 부회장은 “정부나 시민단체에서 보면 건보 재정 중립을 위해 노력한다는 의미다. 의협이 아무리 그 뜻이 아니라고 말해도 소용이 없다”라며 “정부가 생각하는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은 같은 비용으로 생색을 내고 돈을 아끼면서 의료전달체계를 만들자는 데 있다. 의협은 회원들이 권고문을 반대하면 의견 수렴 자체마저 끝내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조 부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료전달체계에 대해 오랜 관심을 가지면서 이번에 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라며 "개원가 현장 상황을 반영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 의료전달체계는 개원가에만 중요한 일이 아니라 의료계 미래를 위해 중요한 일인 만큼 어느 때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의협이 보다 상위단체 역할을 하기 위해 대개협 위원이 별도로 참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현재 개원의 단체들이 가입하는 형태의 대개협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김 회장은 “의협 추천 위원이 개원의 또는 병원장이라고 해서 각자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가는 자리가 아니다. 의협 추천 위원이 개원의 입장만 반영해서도 안된다. 의협의 위상을 개원의 단체로 격하시켜서는 안된다”라며 “그래서 대개협 추천 위원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논의는 물론 수가협상 때도 대개협 추천 위원이 필요하다. 의협은 상위단체로서 대한의학회, 대한병원협회 등의 입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개원의들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대개협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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