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김정은 학장 "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대신 국민 대화로 문제 풀어야"

서울대병원은 '국민 건강 책임진다'는 메시지 내야…입학정원 135→150명 10% 증원은 주임교수회 투표로 결정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이 7일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는 대신 직접 국민들과 대화하고 국민 건강은 책임져야 한다"며 사실상 교수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는 집단행동 움직임을 경계했다. 

김정은 학장은 이날 서울의대 교수들에게 보낸 공지문을 통해 "학생과 전공의들이 학교와 병원을 떠나는 상황에서 이들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현시점에서 다른 의대나 병원과 달리 서울의대와 병원은 '대한민국 국민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학장은 "그 누구도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할 수 없다. 따라서 교수들도 사직서 대신 직접 국민들과 대화해야 한다. 이런 논의와 알림을 위해 정책토론회를 정기적으로 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학장을 비롯한 모든 교수는 학생, 전공의들이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모든 책임의 무게감은 선배들의 몫이다. 학생과 전공의들에게 희생의 짐을 지워선 안 되고 교수는 학생과 전공의를 보호해야 한다. 어떤 이유든 전공의 복귀에 대해 교수가 설득하는 것을 비난하거나 방해해선 안 된다"고 했다. 

서울의대가 입학 정원을 135명에서 150명으로 10% 늘리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주임교수회에서 자유토론 끝에 의견이 0과 10% 증원으로 나뉘었다"며 "투표를 통해 최종 10%로 본부에 제출됐다. 의약분업으로 줄였던 10% 회복과 의대학장협의회(KAMC)에서 의견을 모았던 10%가 근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칭)의과학자 신설과 관련해선 "단일 의예과-의학과이던 의대에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의과학과를 신설해 여기에 50명 정원으로 총 65명의 증원을 최종 신청했다. 의과학과 신설은 그동안 축적한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체계적인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매년 일정 수 이상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하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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