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밤샘 협상 끝에 4년만 수가협상 '타결'

김동석 단장 "국민들 고통 분담 차원서 타결 결정"…인상률 3%로 알려져

사진=의협 수가협상단
사진=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과 수가협상단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6차 협상까지 간 끝에 4년 만에 수가협상 타결 결과를 이끌어냈다. 인상률은 3%로 알려졌지만 협상단은 국민들의 어려움을 분담하자는 ‘대승적’ 차원이라며 불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3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됐던 2022년도 유형별 수가협상 결과, 의협이 1일 오전 6시 40분께 가장 먼저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협상을 마치고 나온 김동석 의협 수가협상단장은 “가입자 측에서 보험료 인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보니 밴드가 원하는 만큼 나오지 못 했다. 인상률은 굉장히 불만족스럽다”며 “국고지원 미수금과 지난해 사용하지 못한 건보재정도 밴드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필수 회장과도 논의를 거쳐 결렬보다는 타결을 통해 가입자들의 어려움을 함께 분담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회원들이 어려운 가운데 기대만큼의 결과를 내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자리를 지켰던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은 “김동석 단장을 비롯한 수가협상단의 수고가 많았다”며 “만족스러운 수치는 아니지만 의협이 국민, 정부와 함께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는 대승적 차원에서 타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의원들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이러한 의협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내년 이후라도 많은 배려를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협은 지난 3년간 연달아 협상 결렬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이에 올해는 협상 초기부터 타결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강했고 실제 결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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