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엔이바이오, 줄기세포 치료제 대체할 새로운 전략으로 '무세포 치료제' 내세워

공여자에 따른 치료효과 차이 최소화 및 효능과 안전성 극대화한 치료제 구현 목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바이오 벤처기업 에스엔이바이오(S&E bio)가 줄기세포치료제를 대체할 차세대 치료제 '무세포 치료제' 전략을 2일 발표했다.

에스엔이바이오는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방오영 교수가 무세포 치료제의 핵심 요소인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포함한 세포외소포(EV)를 활용해, 안전하고 효율적인 난치병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2019년 1월 설립된 회사다.

에스엔이바이오가 사용하고 있는 엑소좀은 줄기세포로부터 방출된 세포외소포(Extracellular Vesicle, EV)로, 약 50~200㎚ 정도의 굉장히 작은 생체친화적 막소포체다. 이 엑소좀은 줄기세포의 고유 특성인 혈관과 신경의 재생, 세포보호, 항염증 등의 유익한 물질들을 유도탄처럼 손상된 부위에 정확히 전달해 치료는 물론 회복이 가능하다.

에스엔이바이오 측은 현재 연구개발중인 다양한 적응증 치료제 중 가장 선두로 연구개발중인 뇌졸중 치료제는 이미 유효성 입증이 확보된 상태며, 빠른 시일에 임상시험에 돌입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에스엔이바이오 대표이사 방오영 교수는 세계최초로 성체줄기세포치료제를 뇌졸중 환자에 적용한 경험과, 각종 줄기세포치료제 임상을 주도한 경험을 갖고 있고, 줄기세포에서 분비되는 EV를 이용한 새로운 치료전략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 왔다.

방 교수는 "신속한 실용화를 통해 하루빨리 난치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분들에게 안전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해 그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고 회사의 비전을 밝혔다.

에스엔이바이오는 지난해 출원한 '임상 적용성이 향상된 EV 제조방법' 특허를 접목해, GMP 기준 의약품 제조시설에서 EV를 고순도로 분리, 정제해 난치성질환 치료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줄기세포 유래 EV 대량생산 원천기술, 마이크로RNA(miRNA) 조절 플랫폼 및 2022년 줄기세포 유래 EV치료제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목표로, 임상시험용 EV 치료제 공급에 신속하면서도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마스터세포은행(MCB)/제조용세포은행(WCB)를 확장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단점인 공여자에 따른 치료효과의 차이(donor variation)을 최소화하며 효능과 안정성을 극대화한 치료제를 구현하고자 한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파트너스와 LSK인베스트먼트가 추가로 참여하면서 성공적으로 시리즈A 투자유치를 마무리했으며, 이들 주요 투자회사는 단순 투자뿐만 아니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각종 단계에서 다양한 조력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에스엔이바이오 관계자는 "이미 유효성 입증이 확보된 상태로 MCB/WCB 확장 구축 후 임상시험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면서 "다양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외 빅파마와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신속한 제품화를 통해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적 기회 제공이 목표다"고 말했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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