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디정션 EMR '트루닥'③ "포털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초보자도 간편히 사용"

[의대생 인턴기자의 체험기] 장동진 대표 "새로운 기술이 EMR에서 데이터 수집하며 이뤄질 것"

메디게이트뉴스 인턴기자들이 트루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의대생 인턴기자들의 체험기- 에이치디정션 EMR '트루닥' 
올해 초 70년만에 처음으로 의사 국가시험에 컴퓨터 시험이 전면 도입됐다. 의대생들은 학교에서 책으로 된 교과서를 구입하지 않고 태블릿과 노트북을 활용해 강의를 듣는 환경에 익숙하다. 코로나19 원격수업도 늘어나면서 컴퓨터로 진행하는 학업에 더욱 익숙할 수밖에 없다. 이런 IT트렌드에 익숙한 의대생들이 아직 진료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 나온 EMR을 써보면 어떤 느낌을 가질까. 메디게이트뉴스 의대생 인턴기자들이 직접 EMR을 사용해보고 체험기를 작성했다. 다수의 EMR회사 중에서 의사가 CEO로 있는 에이치디정션과 메디블록이 의대생들의 체험을 흔쾌히 허락했다. 

①환자의 진료기록을 시간 순서대로 한눈에- 장성오 인턴기자
②AI 판독 의뢰까지 EMR에서 한 번에- 정지연 인턴기자 
③포털 같은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초보자도 간편히 사용- 정종언 인턴기자


[메디게이트뉴스 정종언 인턴기자 경상의대 예2] 에이치디정션 장동진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발전하고 있지만, AI 기업들이 의료 시장에 보급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장 대표는 “의사가 AI를 진료에 활용하게 된다면, 시간을 절감하기 위한 목적일 것이다. 그래서 AI를 활용하는 과정이 더 번거로우면 사용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새로운 EMR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이치디정션은 3월 19일 클라우드 기반 EMR인 ‘트루닥(TrueDoc)’의 론칭 심포지엄을 앞두고 있다. 메디게이트뉴스 인턴기자들이 겨울방학 기간 중 ‘트루닥’을 직접 경험해보고, 그 차별점과 소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장 대표는 EMR을 4차 산업혁명이 의료에 적용되는 시작점으로 봤다. 새로운 기술이 의료에 적용되려면 EMR 위에서 이뤄져야 하며, EMR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과정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EMR을 의료계에 널리 보급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에이치디정션의 EMR ‘트루닥(TrueDoc)’은 사용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고 한다.

트루닥의 첫 번째 차별점은 환자의 과거 히스토리를 시간 순서로 나열해둔 화면이다. 기존의 EMR에서는 환자의 과거 진료 기록을 참고하기 위해 각 날짜별로 일일이 열람해야 했지만, 트루닥을 이용하면 이런 수고를 덜 수 있다. 트루닥의 EMR에는 과거 히스트리가 카드 형태로 날짜별로 나뉘어 있고, 그 카드는 다시 진단, 검사, 처방 등의 항목들로 나뉜 구조였다. 처방전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그래프를 통해서는, 환자가 얼마 만큼의 기간 동안 어떻게 약을 복용해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시계열로 나열된 히스토리 중에서도 핵심 이미지만 보는 등 원하는 데이터만 골라서 볼 수도 있다.

트루닥의 두 번째 차별점은 드래그앤드롭 방식이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이전 진료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고 한다. 주상병과 부상병, 실시해야 하는 검사, 처방 등등. 트루닥에서는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이전의 진료 기록에서 손쉽게 겹치는 내용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자주 보게 되는 질병에 맞춰 검사, 처방을 설정해두고 묶음 처방을 진행할 수도 있다. 

세 번째 차별점은 ‘메딕’ 기능이다. 메딕은 한 마디로 말하자면 통합 검색창이다. 환자의 질병, 검사, 처방 등 모든 내용을 일일이 찾지 않아도 되고, 통합 검색창에서 검색할 수 있다. 덕분에 환자와 상호작용하며 진료의 흐름이 끊기지 않을 수 있다.

네 번째 차별점은 모든 기능이 EMR에 통합돼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EMR에는 검사 결과, 영상 기록을 확인하는 프로그램 등이 통합돼 있지 않았다. 그래서 검사별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필요로 했고, 진료를 할 때마다 여러 개의 창을 띄우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트루닥 EMR은 검체 및 검사 뷰어, PACS 등이 통합되어 있어서 뭐든 EMR에서 해결 가능하다. 

다섯 번째 차별점은 새로운 의료 기술에 대한 접근성이다. 현재 다양한 의학 분과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료 AI가 존재한다. 이러한 AI가 현장에 적용되기 어려운 이유로는 의사가 일일이 구동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으며, 병의원 측에서도 수많은 AI 제품들을 사용하려면 절차의 복잡함이 있을 것이다. 트루닥의 EMR은 AI 등 신의료기술을 EMR 위에서 편리하게 구동할 수 있다. 현재 트루닥의 EMR에서는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손쉽게 의료 AI 분석 의뢰를 맡길 수가 있다. 또한  에이치디정션이 여러 의료기기 회사와 병의원을 연결해줌으로써, 병의원은 복잡한 절차 없이 손쉽게 새로운 의료기술을 이용할 수 했다.

트루닥 구현 화면. 카드 형태로 과거기록이 한눈에 정리돼있다. 


회사측은 AI뿐만 아니라 PHR(Personal Health Record, 개인건강기록), CDM(Common Data Model, 공통데이터모델) 등 다양한 의료 기술로 점차 확대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트루닥 EMR 인터페이스는 카드 기반으로 이뤄져 있어서 어떤 새로운 의료 기술이 등장하더라도 카드 형식으로 EMR 위에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원무과 등 다른 직역의 업무 효율까지도 고려한 디테일한 배려가 엿보였다. 또한 검사 결과가 정상 수치를 벗어난 경우나 주상병 등 의사가 눈여겨봐야 할 정보들은 EMR 상에서 조금 더 강조되는 점도 차별화됐다. 클라우드 EMR이기에 보안이 뛰어나고 저장소를 따로 마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도 있었다.

나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느꼈다. EMR도, 진료 과정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트루닥을 실행했을 때 받은 첫 느낌은 익숙하다는 것이었다. 기존의 EMR은 화면만 보더라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구글, 네이버 등의 포털 사이트와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트루닥은 깔끔하고 직관적이었다. 진료기록, 검사, 처방 등이 카드의 형태로 돼있고 드래그 앤 드롭 방식 덕분에 처음 EMR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도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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