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핀지-이뮤도, 출혈 위험 높은 간암 환자서 우선 고려해야…장기 생존 희망도 제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담도암 이어 간암까지 소화기암 치료 혁신 이끌 것"

사진: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간암의 예후에서 질병의 진행도 중요하지만 간 기능 저하도 중요하다. 간 기능 저하가 동반되면 더 빨리 사망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간암은 그 자체로도 출혈 위험이 높은데, 기존 표적 치료제는 출혈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간 기능을 유지하면서 출혈 위험도 낮추는 이중면역 항암요법이 국내 출시됐다. 특히 면역항암제로는 처음으로 긍정적인 4년 장기 생존 데이터를 보이며 간암 환자의 장기 생존의 희망을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가 1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임핀지(성분명 더발루맙)-이뮤도(성분명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에서 장기 생존 희망을 제시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치료 혜택과 더불어 예후가 불량한 소화기암 분야의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연구 개발 노력이 소개됐다.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가 '간세포암 치료의 의학적 미충족 수요와 HIMALAYA 연구를 통해 본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주제로,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의학부 임재윤 전무가 '소화기암 치료의 새로운 시대를 연 임핀지&이뮤도'를 주제로 발표했다. 
 
전 교수는 "간암은 세계적으로 전체 암종 중 여섯 번째로 흔하게 발생하고 국내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해 예후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치료 옵션이 등장했다. 그러나 여전히 장기 생존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면서 "간암 치료 성적 개선을 목표로 치료제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면역항암제가 혁신적인 간암 1차 치료 옵션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에 따르면 다른 암에서 사용되는 치료제를 간암에 사용했을 때 간 기능이 독성을 감당하기 어려 전체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면역관문억제제 단독요법 일부 환자에서 드라마틱한 반응과 장기 생존을 보였으나 3상 임상시험에서 대조군 대비 중앙값의 우월성을 입증하는데 실패 표준 치료로 사용하기 어려웠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절제 불가능한 간암 치료에서 최초로 등장한 이중면역 항암요법으로, HIMALAYA 3상 연구에서 과거 간암 1차 표준요법인 소라페닙 대비 사망 위험을 22% 감소시켰다. 이 같은 임상적 혜택을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이 진행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1차 치료 시 표준 치료(category 1)로 권고되고 있다.

전 교수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출혈 위험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임상시험에서 소라페닙의 출혈 위험은 12%였던 반면 병용요법에서는 1.8%에 불과했다"면서 "또 다른 큰 장점은 간 기능과 관련된 것이다. 간암 환자에서 항암 치료를 하면 대부분 간 기능이 떨어진다. 임핀지-이뮤도는 오래 치료해도 간 기능이 악화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HIMALAYA 후속 연구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 치료 시 4명 중 1명은 4년간 생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4년 추적 관찰 연구에서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48개월 시점의 전체 생존율(OS)은 25.2%로, 소라페닙(15.1%) 대비 높게 나타났다.
 
전 교수는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4년 추적 관찰 연구 결과는 이중면역 항암요법의 이점을 활용해 장기 생존이 어려운 간암 환자에게 장기 생존의 희망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은 치료와 관련된 소화기계 또는 식도 정맥류 출혈 위험이 확인되지 않아 기존 치료 옵션의 한계를 개선했다. 또한 이뮤도는 처음 1회만 투하고, 이후에는 임핀지 단독 투여로 진행된다. 
 
임 전무는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를 중심으로 간암, 담도암 외에도 위암과 식도암에서의 치료 혜택을 확인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임상 연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간암과 담도암을 비롯한 소화기암 치료 영역 전반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사업부 양미선 전무는 "이번 임핀지-이뮤도 병용요법의 출시를 통해 국내 간암 환자에게 장기 생존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뜻깊다"면서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임핀지의 치료 혜택을 제공하고 치료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정부와의 협력을 모색하면서 급여 등재를 위한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중 임핀지 기반 요법의 간암과 담도암 적응증에 대해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신청할 계획이다.

박도영 기자 ([email protected])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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